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산하 하이싱글A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초특급 선발 유망주' 장현석(22·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스)이 또다시 미국 진출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며 승격 후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장현석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위치한 데이에어 볼파크에서 열린 데이턴 드래곤즈(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장현석은 지난 6월 27일 5이닝 10탈삼진을 기록한 싱글A 경기 이후 자신의 미국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재차 달성했다. 지난 7월 31일 하이싱글A 승격 후 첫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고 '미드웨스트 리그 이주의 투수'에 선정됐던 장현석은, 단 2경기 만에 하이싱글A에서 18개의 삼진을 잡는 압도적인 구위로 승격 후 2연승을 내달렸다.
1회 1사 이후 풀카운트 상황에서도 시속 95마일(약 153㎞) 패스트볼로 첫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출발한 장현석은 2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3회에는 심지어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장현석은 5회말 1사 2루에서 후속 타자 두 명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이후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이어 6회 1사 후 2루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이날 장현석은 79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무려 54개였다.
마산용마고 출신인 장현석은 고교 최대어로 꼽히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으나 돌연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드래프트 동기로는 한화 이글스 황준서(21), 두산 베어스 김택연(21) 등이 있다.
장현석은 지난 2023년 8월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3억원)의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할 당시 '제2의 박찬호'라는 평가로 커다란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25시즌을 앞두고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평가한 다저스 유망주 21위에 오를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진출 2년 차인 2025시즌 들어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싱글A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하며 기대치가 다소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여전한 구위 덕분에 35⅔이닝 동안 삼진을 47개나 잡았지만, 볼넷을 28개나 내줄 정도로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장현석은 2025시즌 종료 후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훈련하며 노하우를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2026시즌 4월부터 5월까지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장현석은 지난 7월 31일 구단의 신뢰 속에 하이싱글A로 승격됐다. 이후 2경기 연속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무볼넷 행진'을 펼치며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