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만에 승리→시즌 두 번째 2연승'... 황선홍 감독 고백 "죄송한 마음 컸다" [안양 현장]

안양=박건도 기자
2026.08.08 22:29
대전하나시티즌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팬들에 대한 죄송함과 책임감을 언급하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황 감독은 주민규의 전술 수행 능력을 칭찬하면서도 후반전 경기 운영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에서 FC안양을 꺾고 2연승을 달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선수들의 노고에 공을 돌리며 반등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은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주민규와 안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대전은 9경기 무승 수렁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대전이 올 시즌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건 지난 4월 울산HD-광주FC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원정길에 버스를 타고 올 때 팬들께서 힘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죄송한 마음도 있었고 책임감도 크게 느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다음 FC서울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리며 전방에서 맹활약한 스트라이커 주민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에게 변칙적인 역할을 부여했는데 전반전 내내 전술 수행을 정말 잘해줬다. 상대를 상당히 어렵게 만들었다"며 "디오고나 주민규 쪽에서 득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골이 터져 다행이다. 계속해서 컨디션 유지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안톤이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대의 맹공에 밀렸던 후반전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황선홍 감독은 "공격 지역에서 상대를 어떻게 괴롭히느냐가 경기 운영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추격골을 내주고 2-1이 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고 위축된 것 같다"며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분명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안양은 전반전 대전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만족스러웠던 전반전에 대해서는 "준비했던 노림수가 잘 통했다. 주민규가 상대 수비진을 어렵게 잘 만들어줬다. 비록 90분 내내 그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전술적으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해 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황 감독은 "축구는 기세와 자신감이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 경기가 다 힘들지만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무더운 날씨 속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대해 황 감독은 "경기 시간이 30분 미뤄져 시작하니 한결 나았다. 하지만 결국 선수 스스로 자신의 루틴을 찾아야 한다. 컨디션 관리는 감독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영역인 만큼 선수들이 스스로 관리를 잘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보경(왼쪽)과 이명재가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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