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탓입니다' 2연패 수렁에 유병훈 안양 감독 "특정 선수 잘못 없다... 홈 패배 죄송해" [안양 현장]

안양=박건도 기자
2026.08.08 22:58
유병훈 FC안양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진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유 감독은 전반전 압박 강도가 떨어지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던 점을 패인으로 꼽으며 자신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확인된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다음 제주SK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방에서 아쉬운 패배로 2연패에 빠진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경기력 보완을 약속했다.

안양은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했다. 전반에만 주민규와 안톤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안양은 후반 들어 이창용의 헤더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더운 날씨에 홈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대전은 충분한 전력을 지닌 팀이다. 철저히 준비했지만, 전반전 압박 강도가 떨어지며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내줬다. 특정 선수의 잘못이라기보다 제 준비가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양은 전반 17분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톤에게 헤더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유병훈 감독은 최근 늘어난 실점 패턴에 대해 "상대에게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주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지만, 세트피스나 크로스 상황에서의 실점은 집중력 문제가 크다"며 "크로스 위험 지역에서는 확실하게 마크맨을 붙여줘야 한다. 이 부분에서 계속 실점이 나오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선수들과 지속해서 미팅하며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짚었다.

이창용(왼쪽)이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에서 만회골을 넣고 달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된 센터백 권경원은 경기 막판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올라가 공중볼 경합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팀 K리그 일정을 다녀오느라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처음부터 센터백보다는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이었고, 80분 이후 골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공격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미리 전달해 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아일톤에 대해서는 "15분 정도 뛰는 것으로 계획했다. 1-2로 추격하는 상황이라 투입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며 "80분 이후에는 롱볼 전략으로 기회를 만들고자 준비했다. 앞으로 잘 활용한다면 팀 공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울산HD전에 이어 빌드업 과정과 세트피스 수비에서 실수가 이어진 점에 대해서는 "상대의 빠른 선수들을 경계해 공간을 보호하고자 센터백을 이중적으로 준비했는데, 측면에서 공간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했다"며 "전반이 끝나고 피드백을 거치며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괜찮아졌다. 확인된 문제점들을 잘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전 7승 9무 5패(승점 30)로 리그 5위였던 안양은 대전전 결과로 2연패에 빠지며 6위로 하락했다. 유병훈 감독은 "오늘 경기로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다. 리그는 계속된다. 다음 제주SK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반등을 약속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