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FA 되면 친정팀 다시 복귀하고 싶다, 협상 또 임해주길 바라"

김우종 기자
2026.08.09 00:02
LA 다저스로 이적한 타릭 스쿠발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시즌 종료 후 친정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은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희박해지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FA 자격을 얻는 스쿠발은 11월에 디트로이트 구단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타릭 스쿠발. /AFPBBNews=뉴스1
타릭 스쿠발. /AFPBBNews=뉴스1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정상 좌완 투수 타릭 스쿠발(30). 그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친정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8일(한국 시각) 스쿠발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내 선수 생활 대부분을 디트로이트에서 보내고 싶다. 정말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고 친정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스쿠발은 지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휩쓸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달 초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디트로이트를 떠나 다저스로 전격 이적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희박해진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을 내주는 조건으로 유망주 3명을 받아들이며 미래를 기약했다. 반면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스쿠발을 품으며 마운드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우승 후보로 이적한다는 건 선수에게 있어서도 좋은 일이 아닐까. 하지만 스쿠발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디트로이트를 향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큰 듯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스쿠발은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나는 11월에 협상이 다시 시작되길 바란다"라며 "디트로이트 구단이 FA 협상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꼭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쿠발은 당초 올 시즌 디트로이트가 가을야구 경쟁에서 이탈해 자신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개막 전 오프시즌 동안 구단이 영입한 선수들과 새로 계약한 전력을 보며 '우리 팀(디트로이트)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라 확신했다"면서 "디트로이트 동료들과 함께라면 그 어떤 상대도 꺾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랬기에 올 시즌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디트로이트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로 밀리자 스쿠발의 트레이드는 현실화됐다.

타릭 스쿠발. /AFPBBNews=뉴스1

스쿠발은 이적 확정 후 정든 동료들과 작별하던 순간의 감정도 솔직하게 전했다. 스쿠발은 지난달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홈 팬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를 끝으로 그는 정들었던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벗었다.

스쿠발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을 때 눈물이 쏟아졌다.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이 바로 그 더그아웃에 있었다"며 "평소 우는 것을 정말 싫어하고 잘 울지도 않는데, 막상 이별의 순간이 오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정말 힘들고 수많은 감정이 오가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디트로이트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지만 그는 역시 프로였다. 스쿠발은 현 소속팀인 다저스에서의 생활에 대해 "비록 이적 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오게 된 것 역시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 전했다.

한편 스쿠발은 지난 5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치른 다저스 데뷔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릭 스쿠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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