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가 성사됐다. UFC 웰터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4·러시아)가 랭킹 1위 '더 퓨처' 이안 마샤두 개리(28·아일랜드)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선다.
UFC는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330: 마카체프 vs 마샤두 개리'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인 웰터급 타이틀전과 코메인 이벤트인 스트로급 타이틀전이 동시에 열리는 '더블 타이틀전'이다.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웰터급 챔피언 마카체프는 UFC 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16연승으로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 함께 통산 연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마카체프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7연승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작성한다. 지난해 11월 UFC 322에서 잭 델라 마달레나를 제압하고 라이트급에 이어 웰터급 벨트까지 손에 넣은 뒤 치르는 첫 방어전이다.
17승 1패에 빛나는 개리는 포 파운드(P4P) 랭킹 1위 마카체프를 꺾고 왕좌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아일랜드 출신 전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보며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개리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맥그리거(10승)를 넘어 UFC 통산 11승째를 올리게 된다.
그래플러와 타격가의 자존심 대결로도 기대를 모은다. 마카체프는 2016년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부문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UFC에서 총 41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15분당 3.1회의 테이크다운 성공률을 자랑한다. 10세 때부터 MMA를 시작한 개리는 타격을 주무기로 삼는다. 분당 타격 적중 차이가 +1.92개에 달할 만큼 정교한 타격 능력을 지녔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전천후 기량을 갖춘 '웰라운더'다. 마카체프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KO로 제압할 만큼 강력한 타격을 갖췄고, 개리 역시 유도 검은띠로 만만치 않은 그래플링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결은 2018년 큰 화제를 모았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맥그리거의 라이벌전을 떠올리게 한다. 마카체프는 하빕 및 그의 부친 압둘마납 밑에서 성장한 의형제 같은 사이며, 개리는 맥그리거를 동경해 선수의 길을 걸었다.
마카체프는 미디어데이에서 "개리는 타격과 레슬링 방어가 뛰어나지만 약점이 명확하다. 나처럼 완벽한 파이터는 아니다"라며 "그를 무너뜨릴 열쇠를 쥐고 있다. 악당처럼 행동하는 그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개리는 "이슬람은 나를 테이크다운하려 할 것이고, 나는 타격전을 유지해야 한다"며 "누가 자신의 주특기를 발휘하고 영역을 지배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