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가을야구를 앞둔 LG 트윈스가 확실히 살아났다. 이제 마지막 퍼즐만이 남았다. 그동안 팀을 이끌어왔지만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베테랑 듀오의 부활이다.
LG는 1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LG는 74승 55패 1무를 기록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9월 들어 무려 10승 4패로 페이스가 좋다. 전반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앤더스 톨허스트도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5경기에서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치며 2승을 따냈다. 염 감독은 "어제 같은 경우는 포크볼이 굉장히 좋았다. 잘 떨어졌다. 다른 날에 비해 포크가 잘 떨어지는 날은 삼진이 많고 땅볼이 많은데 포크가 안 되는 날은 플라이가 많다. 포크가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타선도 6연승 기간 동안 43점을 몰아쳤다. 염 감독은 "좋아진 건 타선이 안 맞았던 선수들이 돌아가면서라도 올라오는 게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꿈을 이뤄낸 뒤 친정팀에 복귀한 고우석 효과가 크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고)우석이가 와서 중간에 중심을 잡아주니까 다른 투수들도 잘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LG는 9월 고우석의 복귀와 함께 강력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날아올랐다. 고우석은 6경기에 나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1세이브 1홀드를 작성하며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고 팀은 7회까지 리드를 잡은 경기에선 8승 무패,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8승 무패로 모두 1위에 올랐다.
9월 LG 불펜의 ERA는 5.33으로 8위에 그쳤으나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 불펜 투수 김영우, 거포 문보경 없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의미가 깊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베테랑 듀오의 활약이다.
오지환(36)은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39(364타수 87안타) 13홈런 57타점 49득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396, OPS(출루율+장타율) 0.717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이다.
박동원(36) 또한 115경기에서 타율 0.224(317타수 71안타) 12홈런 52타점 46득점, 출루율 0.332, 장타율 0.385, OPS 0.717에 그치고 있다. 박동원 또한 2013년 이후 가장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오지환은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중에서 20타수 8안타를 날렸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가 조금 살아났다. (박)동원이가 좀 살아나야 한다. 가을엔 동원이하고 지환이가 항상 잘해줬다. 살아날 것"이라며 "가을에 2023년이나 2025년이나 둘이 50%는 했지 않나"라고 믿음을 보였다.
오지환은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842, OPS 1.251로 팀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박동원도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688, OPS 1.109로 날아올랐다. 2025년엔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두 방을 날려 6타점을 쓸어 담았다.
다시 한 번 가을에 미소를 짓기 위해선 둘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팀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선수들이라는 차원에서도 둘의 반등은 LG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