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이 도핑검사실 됐다고?" 日 도착했는데 객실 사라졌다..."AG 시작부터 악몽" 인도 선수단, 체크인까지만 '8시간'

OSEN 제공
2026.09.20 01:29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인도 사격대표팀이 일본 도착 직후부터 심각한 숙소 및 물류 문제를 겪었다. 당초 40개의 객실을 예약했으나 현장에서는 7개만 이용 가능했으며, 일부 선수의 방은 도핑 검사실로 변경되는 등 행정 혼선이 발생했다. 선수단은 이동 수단 부족과 체크인 지연으로 인해 새벽 시간 장비를 직접 끌고 이동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OSEN=고성환 기자] 예약은 40개였는데 정작 쓸 수 있는 방은 7개뿐이었다. 심지어 배정된 객실은 도핑 검사실로 바뀌어 있었다. 일본에서 개최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둘러싼 황당한 행정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 'NDTV'는 19일(한국시간) "인도 사격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시작부터 악몽을 겪으며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황당하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 인도 선수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그렇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35명으로 구성된 인도 사격대표팀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심각한 물류 문제에 시달렸다. 선수단은 9월 16일 이른 아침 도착했고, 체크인을 하기까지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입수된 예약 확인 명단에 따르면 인도 선수단이 특정 호텔에 객실을 사전에 예약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

당초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인도 측에 객실 40개가 예약돼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호텔에 도착하자 사격대표팀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은 7개뿐이고, 나머지 33개는 별도의 호텔인 도요코인에 있다고 통보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라히 사르노바트를 포함한 사격대표팀 구성원 5명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뒤늦게 도착하며 또 문제가 터졌다. 코치가 사르노바트의 객실 열쇠를 받기 위해 그랜드 티아라 호텔에 갔지만, 호텔 측은 해당 방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어처구니없는 이유였다. 사르노바트에게 배정됐던 객실이 도핑 검사 용도로 쓰이고 있었던 것. 인도올림픽협회(IOA)가 이미 해당 객실을 예약했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기록에도 예약 사실이 확인됐으나 소용없었다.

사르노바트에게는 더 황당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금요일 밤 나고야에 도착한 뒤 다른 도요코인 호텔로 향했다. 나고야에는 같은 이름의 호텔이 여러 곳 있다. 문제는 사르노바트가 원래 배정된 호텔이 아닌 다른 지점으로 갔다는 점이다.

그런데 호텔 측은 잘못 찾아왔다고 알려주는 대신 그대로 객실 열쇠를 건넸다. NDTV는 "사르노바트는 '잘못된' 호텔에 가서 방을 배정받았지만, 정작 '맞는' 호텔에서는 자신의 방이 사라졌다. 도대체 이 혼란은 언제 끝날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인도 대표팀의 악몽은 일본 도착 직후부터 시작이었다. 사격 선수단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오후 9시 공항에 도착해 오후 11시까지 세관 절차를 마쳤다. 선수 인증 확인도 15분 만에 끝냈다.

그러나 오후 11시 45분부터 이동 수단이 끊겼다. 선수들과 코치들은 인증 센터에서 오전 3시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 오전 3시가 돼서야 호텔로 향하는 차량이 도착했고, 선수단은 오전 3시 30분쯤 숙소에 도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숙소도 문제투성이었다. NDTV는 "선수단은 도착하자마자 35명을 위해 예약된 객실이 단 7개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라며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자 (IOA)가 개입해야 했다. 서로 400m 떨어진 두 숙박시설에 긴급 숙소가 마련됐고 총 18개 객실이 배정됐다. 하지만 조치가 마무리됐을 때는 처음 선수단을 태워온 차량이 이미 떠난 뒤였다"고 전했다.

결국 선수들은 새벽 시간 도로에서 여행가방과 무거운 사격 장비, 공식 행사 복장을 직접 끌고 이동했고, 체크인을 마치니 오전 5시가 넘었다. 훈련 때도 문제가 계속됐다. 버스가 단 한 대만 도착하면서 또 지연됐고, 3시간 30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숙소부터 이동, 훈련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촌극이 발생하고 있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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