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투자로 글로벌 경제불안 방어하자"

정인지 기자
2015.09.07 03:26

[너만 모르는 재테크](6)강준규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 부센터장

[편집자주] 은행 예금금리 1%대 시대,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고 소비도 줄여보지만 자산을 불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자들은 요즘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돈을 번다는데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있는 걸까요. PB(프라이빗 뱅커)들을 만나 부자들만 아는 재테크 전략과 그들을 부자로 이끈 생활습관을 들어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테크 트렌드도 따라가 봅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것은 달러 강세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달러로 자산을 옮겨놓고 위험을 회피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중국 펀드를 피하고 달러로 포트폴리오를 짜 놓다 보니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지금 신흥국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여유가 생겼습니다."

강준규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 부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한 만큼 개인 투자 자산의 10~15%는 달러로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발 위기 속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라 증시 충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부센터장은 우수한 자산관리로 지난해 대신증권 금융주치의로 선정됐다.

달러를 보유한다고 달러 지폐를 장롱 속에 보관해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대해 강 부센터장은 '대신 글로벌 스트래티지 멀티에셋펀드'와 같은 글로벌 인컴펀드에 환노출형으로 가입하길 권했다. 인컴펀드는 배당주나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과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보통 연 수익률 4~5%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원화 자산은 큰 의미가 없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미국 경제가 회복됐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린다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본토 증시는 고점 대비 약 40%가 급락해 가격 매력이 커진 상태다. 베트남, 인도 등은 인구구조적으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 강 부센터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관련해 "이미 노출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며 "이달 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데 이 때 글로벌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공조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외에 글로벌 고령화로 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펀드, 국내외 증시가 하락해 가입 매력이 높아진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 등을 투자 대상으로 추천했다. 강 부센터장은 "8조원을 웃돌던 신용융자자금이 6조원대까지 떨어져 국내 증시는 일단 큰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국내 헬스케어 펀드나 메리츠코리아펀트 같이 투자 철학이 확고한 펀드에 가입하라"고 권했다.

그는 다만 급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상황을 살피다 적기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 부센터장은 "고액자산가들은 대박을 노리기보다 지키는 투자를 선호한다"며 "자산가들은 이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안정될 때를 기다리며 현금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장 자금 흐름을 꾸준히 살피면서 항상 경제 소식에 귀를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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