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CIO 연임 절대 안된다"

심재현 기자
2015.10.21 23:18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은 21일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CIO)의 비연임 결정은 철회하고 말고 할 게 아니라 이미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계당국과 협의해 홍 본부장에게 통보했고 (내가) 번복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본부장의 연임 문제를 두고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사퇴하더라도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홍 본부장 연임 불가 결정은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결정 권한은 전적으로 이사장에게 있다"며 "2010년 김선정 전 본부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당시 누가 결정권자인지를 기획재정부에 질의해 답변받은 공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기금이 10년 안에 1000조원으로 늘어나는데 (기금운용을 책임질 적절한 인물을 포함해)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운용철학과 성과, 조직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국민 노후의 마지막 보루를 맡는 중대한 자리에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계속 앉힐 순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에는 글로벌 운용능력을 갖춘 인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또 "복지부와 지난 8월 말부터 40여일 동안 협의했고 신임 본부장을 뽑으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국민연금 국정감사가 끝난 지난 8일 결단을 내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월권 논란 등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국에서는 홍 본부장의 연임을 결정해놓은 상태였는데 그 구도를 부인하니까 망신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9일 저녁 정진엽 복지부 장관을 만나 어떤 내용의 제안을 받았고 같은 날 밤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과 함께 (내가) 다시 다른 제안을 했다"며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이 정도는 돼야 거취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고 22일까지 복지부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과의 자리에서 책임이니 사퇴니 하는 얘기는 전혀 없었는데 언론에서 자진사퇴 보도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최 이사장은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대한 이견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회와 행정부가 입법을 통해 진행하는 문제"라며 "이사장이나 본부장이 언급할 사안도 아니고 정부가 중지를 모아 더 나은 지배구조와 운용기구를 만드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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