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내에도 금값이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나온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음달 초 KINDEX 골드선물 인버스2X 특별자산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금선물가격 지수(S&P WCI Gold Excess Return Index)' 일간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 성과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금값이 하락할 때 2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으며 환헤지도 가능하다.
다만 이 상품은 투자자들의 예상과 실제 수익의 괴리율이 있을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금선물가격 지수'는 원자재 선물의 가격 변화에 선물 만기시 발생하는 만기이월(롤오버) 효과를 반영해 산출한다. 따라서 롤오버 시기에 다음 만기일(차근월물)의 가격이 보유중인 최근월물(선물계약시 현 시점에서 만기도래가 가장 가까운 월물) 보다 높게 형성돼 있을 경우(콘탱고) 보유중인 최근월물을 낮은 가격에 매도하고 차근월물을 높은 가격으로 매수하게 된다. 이때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 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직접 금 현물에 투자하는 경우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의 경우 기간 누적 수익이 아닌 일일 변동성의 2배를 추종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추종지수가 떨어졌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다시 플러스가 되더라도 인버스2X 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날 수 있다. 인버스2X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추종지수가 100포인트라고 가정하면 만약 투자 1일째에 추종 지수가 7% 떨어지고 2일째에 8%가 올랐다면 추종지수는 100.44포인트로 총 수익률이 0.44%가 된다. ETF는 1일째에 14%가 떨어졌다가 2일째에 16%가 오르므로 레버리지 ETF는 99.76포인트, 즉 0.24% 손해를 보게 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유동성 공급자(LP)의 매매에 따라 추종하는 지수와의 괴리율이 수시로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거래시 가격을 잘 보고 높은 가격에 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변동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의 특성상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급변하면 손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파리 테러' 이후에도 5년내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테러 위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값은 이달 들어 11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일각선 금값이 1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2월 첫 금리인상 이후 내년 상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며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물가 정상화로 실질금리가 낮아지고 달러 강세도 13년래 최고치에서 제한돼 금값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1000달러 내외에서 하방경직성을 띨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