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자산가들의 투자를 바꿔놨습니다. 예전에는 자산가들이 주식에 투자하다가 배당을 받으면 세금 때문에 연말에 팔았다가 연초에 다시 사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배당주는 자산가들의 필수 투자로 자리잡았습니다. "
임동욱 신영증권 웰스매니지먼트(WM)부문 대치센터 팀장은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배당 장려 정책이 더해지면서 자산가들이 배당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가들이 좋아하는 배당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목들이다.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이란 배당을 많이 하는 상장기업의 주주들이 배당금을 받을 때 세금을 15.4%(주민세 포함)에서 9.9%로 깎아 주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이 넘는 종합과세 대상은 최고세율 38% 대신 배당소득에 대해 25%의 분리과세도 가능하다.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 상장기업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시장 평균보다 20% 이상 높고 총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거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시장 평균의 50% 이상이면서 총배당금이 30% 넘게 늘어난 곳을 말한다,
임 팀장은 "정부의 배당 장려 정책으로 대주주도 혜택을 보게 되면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자 하는 동기가 강화됐다"며 "금리가 낮기 때문에 배당이 늘어나는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 올라가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로 배당주에 투자하려는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상품은 랩어카운트다. 랩어카운트는 직접 투자와 똑같이 취급돼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배당주 펀드는 간접투자로 여겨져 세제혜택이 없다. 임 팀장은 자산가들에게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신영증권의 '플랜업 포커스 배당 랩'을 추천하고 있다. 일반 배당주펀드처럼 70~80개 종목을 담기보다 10여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랩어카운트에 투자할만한 목돈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에겐 배당주 펀드와 우선주 펀드가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임 팀장은 "투자 패턴이 빠르게 변하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로 돈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적인 지식이 있고 정보가 많은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기는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1년이 7.33%, 최근 3년이 28.32%였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3.05%, 3.95%에 불과하다.
다만 임 팀장은 무늬만 배당주 펀드는 아닌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부 배당주 펀드는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이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이고 배당주는 몇 개 없는 경우도 있다"며 "배당주 투자를 꾸준하게 잘해온 운용사인지, 장기적으로 성과가 안정적이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