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해외주식, 한국보다 좋을 수 있어

정인지 기자
2016.01.04 04:49

10명 중 9명이 해외 투자 선호...美·中은 압도적 1,2위

올해는 해외투자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크게 늘어났다. 국내 증시보다 미국, 중국, 인도증시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성장주와 배당주가 추천됐다.

머니투데이가 전문가 285명에게 ‘투자가 유망한 국가’를 물은 질문에 한국을 꼽은 이들은 29명(10.2%)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이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답한 셈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79명(27.7%)이 미국을, 68명(23.9%)이 중국을 선택했다. 미국은 증시고점 논란이 있으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다는 점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리더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단기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적립식 펀드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중국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119명(41.8%), 중립이 118명(41.4%)로 비등했다. 중국 상하이지수의 고점을 묻는 질문에는 4000~4500포인트가 108명(37.9%)으로 가장 많았고 3500~4000포인트(32.6%)가 93명(32.6%)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하이 종합지수가 5100선을 돌파했다가 3000선까지 되밀리는 등 급등락이 이어진 탓에 올해 주가전망은 다소 엇갈린다”이라며 “그러나 긴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투자 유망국가 3위는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대안’으로 불리는 인도(32명, 11.2%)가 차지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인도 공모 펀드는 19개(연금 펀드 포함)이며 전체 설정액은 3300억원 수준이다.

유럽과 일본은 의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유럽은 한국과 동일한 29명(10.2%), 일본은 11명(3.9%)만이 선택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이사는 “익숙한 나라나 신흥국 투자를 선호하다보니 유럽과 일본의 순위가 낮게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유동성을 살펴보면 선진국 주식시장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유럽은 추가 양적완화가 기대돼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유망한 국내 주식형 펀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285명 가운데 74명(26.0%)이 성장주형을 추천했다. 배당주형 71명(24.9%), 가치주형 63명(22.1%) 등도 이와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수익률 고공행진으로 인기를 끌었던 중소형주와 헤지펀드형은 각각 35명(12.3%), 26명(9.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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