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vs '시리' 경쟁 본격화…온디바이스 AI 강화될까

'빅스비' vs '시리' 경쟁 본격화…온디바이스 AI 강화될까

윤지혜 기자
2026.02.22 16:30

[MT리포트 - 빅스비 10년, 진짜 AI폰 온다] ③삼성·애플 AI음성비서 대전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음성비서 '빅스비' 출시 10년차를 맞아 대변혁을 예고했다. 빅스비가 '뒤처진 음성비서'라는 오명을 딛고 온디바이스 AI폰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쥘 핵심 서비스로 재탄생할지 세간의 기대와 평가를 담는다.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 및 삼성·애플 AI 전략/그래픽=김지영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 및 삼성·애플 AI 전략/그래픽=김지영

'빅스비' vs '시리'.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 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190,100원 ▲100 +0.05%)의 AI 음성비서 대전이 본격화된다. AI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에 맞서 애플이 구글과의 AI동맹을 맺었다. 이에 삼성도 '빅스비'로 대표되는 AI 음성비서 진열을 재정비하며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빅스비에 퍼플렉시티를 연동해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한다. 그동안 빅스비는 "알람 켜줘" 등 간단한 명령어에만 답했으나, 퍼플렉시티의 실시간 웹 검색기능을 더해 "아이를 위한 수영장이 있는 서울 시내 호텔 추천해줘"라는 복잡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개발 LLM(거대언어모델) '가우스'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했는데 퍼플렉시티까지 더해지며 AI폰 선두주자 굳히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애플은 자체 LLM인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 제미나이로 고도화해 연내 개인화된 시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7일 (현지시간) 운영체제(iOS 26.4) 업데이트 시 신형 시리 공개가 기대됐으나,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오류가 잇따르며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형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본다. 자체 개발 AI를 고수하던 애플이 삼성처럼 다양한 LLM을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개인정보 지키면서 속도↑…온디바이스 AI 더 강력해진다

빅스비와 시리는 모두 기본 작업은 온디바이스 AI로, 복잡한 업무는 클라우드 AI로 처리하는 혼합 방식을 쓴다. 업계에선 모바일 기기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초당 40조~50조번 이상 연산(40~50 TOPS)하는 온디바이스 AI는 지연 없는 실시간 번역, 이미지 생성, 개인비서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유출 위험도 적다. 제조사는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자·추론 및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등을 아낄 수 있어 경제적이다.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도 고공행진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25년 약 107억6450만달러에서 연평균 27.8% 증가해 2033년 755억59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실시간 처리 수요와 프라이버시 우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스마트폰 온디바이스 AI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며 "모바일 칩셋에 내장된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하드웨어 발전과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삼성은 온디바이스 AI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이번 갤럭시S26에도 1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하는 '엣지퓨전' 기술을 온디바이스 AI로 선보일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가 삼성과 애플의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삼성이 온디바이스 AI를 선점한 가운데 애플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며 "챗GPT·제미나이 등이 플랫폼화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졌는데, 이를 뛰어넘는 소비자 경험을 주느냐가 온디바이스 AI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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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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