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첫 고객 강석훈 의원 "부자 되게 해주세요"

백지수 기자
2016.03.14 15:09

강석훈 의원 한국투자증권 ISA 제1호 가입…국회 조세소위 위원장 인연

(왼쪽부터)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강석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ISA로 부자 되게 해주세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시행 첫날인 14일 오전.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1층 창구에서 한국투자증권 ISA 계좌의 첫번째 고객이 된 이후 한 말이다.

'제1호 가입자' 강 의원은 증권사에 자산관리를 맡기는 일임형 ISA 계좌를 만들어 1000만원을 예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조세위 위원장으로서 절세형 금융상품인 ISA의 국회 입법을 통과시킨 인연을 계기로 ISA 제1호 가입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소득 연 2000만원 미만'이라는 ISA 가입 조건을 충족시켜 제1호 가입자로 나설 수 있었다.

그는 "증권사와 은행의 선택지가 있었지만 과거 일본과 영국 사례를 봤을 때 ISA 도입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자본시장과 관련된 증권사에서 ISA 계좌를 개설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입한 상품은 '한국투자ISA랩 중립·멀티형'. 글로벌 주식·채권형 펀드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중위험 상품이다. 연 5% 정도의 기대 수익률과 연 0.4%의 수수료율을 제시하고 있다.

강 의원의 창구 방문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강 의원과 달리 '금융소득 연 2000만원 미만'이라는 ISA 가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함께 ISA에 가입하지는 못했다.

강 의원이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연간 기대수익률과 위험도, 수수료, ISA 계좌의 절세 효과 등을 질문할 때마다 두 사람은 창구 직원을 거들어 설명했다. 유 사장은 계좌 개설을 마친 제1호 가입자에게 "잘 관리해드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은 ISA를 준비하면서 운영 프로세스와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ISA는 고객 수익률로 금융기관의 실력이 판가름 나는 상품인 만큼 좋은 수익률로 보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강 의원이 ISA의 세제 혜택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을 줘 금융투자업계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강 의원이 증권사 ISA 제1호 가입자로 나서도록 강하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ISA제도에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수수료가 비쌀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투자자들에게 별로 부담 안 되는 수준"이라며 "현재는 은행업계와의 경쟁, 증권사끼리의 경쟁 등을 통해 업계에서 수수료를 아주 싸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완전 판매 우려에 대해서는 "업계 스스로 조심해야 할 일인 만큼 금융투자협회에서도 각 회사 준법감시인들을 모아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황 회장은 "ISA로 가장 혜택을 볼 계층은 연 소득 5000만~1억원 정도로 연간 1000~2000만원씩 투자할 수 있는 중산층이 될 것"이라며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끔 정부가 설계했지만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현재 정부 안보다 ISA 가입 자격과 세제 혜택 한도가 확대돼 출시됐다"며 "국회 차원의 수정 작업을 거쳐 출시했지만 제도를 시행하면서 추가 보완 사항이 있으면 국회에서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ISA는 국민의 종합 자산 관리를 통해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와 은행들이 이날부터 공동 출시하는 절세형 종합자산관리 금융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각자 계좌에 담을 투자상품을 고르는 신탁형과 금융회사들에 자산을 예탁해 관리를 맡기는 일임형이 있다. 연간 근로소득 5000만원,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가입자는 250만원까지, 해당 소득 기준을 초과하는 가입자는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가입기간은 총 5년으로 이중 3~5년간은 의무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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