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및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접속장애에 이어 펀드결제 관련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대우에서 판매된 펀드 설정, 환매와 관련된 시스템 문제로 결제업무가 지연되면서 대부분 자산운용사와 수탁사는 물론 이 업무를 중개하는 예탁결제원 직원들이 자정이 다 된 시간에 퇴근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펀드 환매, 설정 프로세스는 판매사-운용사-수탁사간 데이터 교류 등을 통해 이뤄진다. 투자자가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해 펀드를 매수하거나 환매하게 되면 판매사는 관련 데이터를 운용사에 안내해주고 운용사는 이 데이터에 따라 자금을 운용한다. 이 때 운용사는 수탁사에 다시 데이터를 넘기고 수탁사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매사로부터 설정 자금을 받거나 환매 자금을 내주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통상 판매사는 운용사에 오후 2~4시쯤 자료를 보내주지만 전날 미래에셋대우는 밤 10시가 돼서야 이 작업을 완료했다. 따라서 운용사가 수탁사로 데이터를 넘기는 과정까지 늦어지면서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업무가 겨우 마감됐다. 업무를 더 지연시키면 다음날 펀드 설정, 환매가 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직원들은 자정을 넘기기 전에 서둘러 일을 마쳐야 했다는 전언이다.
수탁사는 이미 미래에셋대우에 관련 자료를 넘겼지만 이날 낮까지도 자금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펀드 운용이나 기준가 등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아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결제 처리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판매사-운용사-수탁사간 이슈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펀드를 사는 데 있어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이틀 연속 관련 시스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1월 첫날이라 다른 판매사에서도 지연이 있었던 걸로 안다"며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늦어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몇몇 자산운용사 확인 결과 타 판매사와 관련된 자금결제 지연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미래에셋대우 MTS와 HTS는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접속 지연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회사 측은 서버 폭주에 따른 일시적 오류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