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말고 뭐 사요?" 포모 개미들 발동동…전문가 대답은?

"반도체 말고 뭐 사요?" 포모 개미들 발동동…전문가 대답은?

김은령 기자
2026.05.06 17:06

[코스피 7000시대]업종 투자전략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장중 코스피가 7426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장중 코스피가 7426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코스피가 7000시대를 열면서 투자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 왔지만 '몰빵(한,두 종목에 집중투자)'은 투자의 금기이기 때문.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연관 업종이나 증시로의 머니무브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주목 받는다. 기존 주도주들과 미국-이란전 종전 후 상승할 수 있는 종목들도 관심 대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6000에서 7000(종가)을 돌파하는 두 달 반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으로 41%나 올랐다. 이어 건설업종이 38%, 기계장비도 30%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 금융업종은 각각 13%, 9%씩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하며 코스피 7000시대를 열었지만 AI 발전 흐름에 따라 연관 업종으로의 수요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외의 AI 밸류체인 업종으로는 전력기기, 원전 등이 꼽힌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강해지면서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설비투자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AI 투자 경쟁이 확대 되면서 전력기기도 가장 중요한 수혜 업종"이라고 했다. 피지컬 AI 발전에 따라 재평가(리레이팅)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자동차 업종도 이에 포함된다.

글로벌 AI 투자 증가 현상은 숫자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은 연 2.0% 성장했는데 AI인프라 투자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크 장비 중심의 투자는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증권업종도 추천했다. 이날 하루 증권업 지수는 13.5% 급등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거래량, 신용공여 잔고가 증가하면서 수익 성장이 기대되는 증권업종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원전 수요 확대에다 종전 이후 재건 기대감까지 반영되는 건설주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국내 건설사들은 원전 수출 '팀코리아'에 참여해 해외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2분기 원전 계약을 진행할 전망이며 3분기 팀코리아 입찰에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종전과 관련한 중동 재건 기대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주도주인 조선, 방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유지되고 있다. 김재승 연구원은 "여름까지 주도주인 반도체를 비롯해 전력기기, 증권, 방산,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압축 투자가 유효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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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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