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코스피200 유동성 비율 변경과 코스닥150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수급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시장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가치총액은 29조3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패시브 펀드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반면 2008년 80조원에 육박했던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현재 33조원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다.
이렇듯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말·연초 수급 이벤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오는 15일 코스피200 유동비율이 변경될 예정이고 구성종목 수시변경 가능성도 있다. 유동비율 변경은 당초 6월 한차례만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6월과 12월에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메리츠종금증권 분석에 따르면 유동비율이 큰폭으로 변화할 기업은넷마블게임즈다. 현재 거래소는 넷마블게임즈 상장 당시 유동비율보다 다소 높은 28%를 적용하고 있는데, 11월 보호예수 물량이 종료되면 유동비율은 68%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유동비율 증가로 넷마블게임즈의 코스피200 내 비중은 현재 0.52%에서 1.24%로 증가하고, 유동 시가총액 순위도 현재 39위에서 17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자금유입 효과는 순수 인덱스 펀드(15조7000억원)만 고려하면 1140억원, 코스피200 연계상품(60조원)을 모두 감안하면 최대 4344억원 유입이 예상된다.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수시변경은 코스피200 내 특정종목이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지수에서 편출될 경우 해당 섹터 내 편입 1순위가 자동적으로 편입되는 구조다. 현재로선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수시변경이 발생할 수 있는데, 매각 이슈가 있는금호타이어가 편출될 시롯데하이마트가 편입 1순위다.
이와 함께 코스닥150 정기변경도 같은 날 이뤄진다. 지난달 순자산가치총액 증가 상위 5개 ETF 중에 3개가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가 차지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이 경우 코스닥150 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서 수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수내 1% 이상 비중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셀트리온헬스케어와펄어비스등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퀀트팀장은 "이러한 패시브 이벤트가 펀더멘털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패시브 수요에 따른 수급 효과라는 한계점은 있다"면서도 "연말·연초 해당 기업의 수급 변동성이 예전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기변경 때 대표 지수에 편입한 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이 이번 코스닥150 정기변경 편입이 확정된 지난달 23일 이후 동일가중 수익률을 계산할 결과, 편입종목의 수익률은 약 7%인 반면 제외종목은 -10%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 팀장은 "코스닥150 추종자금의 규모가 미미했던 시기에 코스닥150 정기변경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당히 달라졌다"면서 "지수 변경 효과가 나타난 가운데 아직 본격적인 패시브 움직임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수익률 차별화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