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6단지 시공사 선정 '유찰'…DL이앤씨 단독 입찰, 수의계약 가나

목동6단지 시공사 선정 '유찰'…DL이앤씨 단독 입찰, 수의계약 가나

배규민 기자
2026.04.10 15:11
양천구 목동 911번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양천구 목동 911번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목동 재건축 시장의 '첫 단추'로 꼽히는 목동6단지 시공사 입찰이 단독 참여로 유찰되며 향후 수의계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압구정·성수 등 대형 정비사업과의 경쟁 속에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전략을 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이 이날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DL이앤씨(94,500원 ▲200 +0.21%)만 단독 응찰했다. 도시정비법상 2개사 이상이 참여해야 입찰이 성립되는 만큼 이번 입찰은 유찰됐다. 향후 재입찰에서도 단독 참여가 이어질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다. 조합은 2차 입찰 공고를 계획 중이다.

목동6단지는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시공사 선정에 가장 먼저 나선 사업지다. 전체 약 3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목동 재건축 시장의 초기 수주전으로 꼽힌다.

앞서 2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했으나 실제 입찰은 단독 응찰로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압구정·성수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건설사들이 출혈 경쟁 대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나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 단독 참여한 DL이앤씨는 글로벌 설계·조경·구조 전문업체와 협업한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DL이앤씨 측은 "안양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 입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준비했다"며 "회사 역량을 총동원하고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해 단지 특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식 공용부와 펜트하우스, 듀플렉스, 테라스형 등 다양한 특화 평면을 도입해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 규모는 1조2129억원 수준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950만원이다. 입찰보증금은 700억원이며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단지는 현재 지상 20층, 1362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2173가구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5월30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목동 1~14단지는 2024년 2월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지난해 말 정비구역 지정까지 완료됐다. 6단지를 시작으로 4단지와 5단지 등도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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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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