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버티는 코스피…IT밀리고 中소비주 받치고

김주현 기자
2018.04.03 16:26

[내일의전략]외인, 2월이후 코스피서 2조4253억원 순매도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월부터 약 2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4월 들어서도 이틀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포인트(0.07%) 내린 2442.43에 약보합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또다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던 것에 비해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장 초반 2410대까지 지수가 하락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947억원, 기관이 27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29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물을 받아냈다.

미국 증시에서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IT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연일 순매도하면서 240만원선까지 주가가 조정받았다.

코스피는 '버티기 모드'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조치) 완화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소비주가 일제히 급등, 지수를 받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공세는 여전하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코스피에서 1조5567억원을 순매도했다. 3월에는 7468억원을 추가로 팔았고 매도는 4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6개월을 보더라도 약 2조1000억원을 코스피시장에서 빼냈다.

최근 10거래일을 살펴보면 IT대형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덜어낸 자리를 중국 소비주가 채웠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 순매수 1·2·3위 종목은삼성전자(-6438억원)SK하이닉스(-1147억원)셀트리온(-1137억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종목 중에선삼성전기(1072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아모레퍼시픽(919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789억원)이 뒤를 이었다.롯데쇼핑엔씨소프트LG생활건강등 중국 소비주에도 매수가 집중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분기 주식시장은 안도감이 우려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장사 실적 하향 조정이 진정되고 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수준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는 상승세 이탈보다는 안정 후 재상승이 전망된다"며 "반도체와 범중국관련 소비주, 은행 업종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3월부터 매수로 돌아섰다. 3월 2639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4월에도 450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포인트(0.52%) 오른 872.3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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