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출시, 7000억 자금유입 부를까

송선옥 기자
2018.04.04 11:45

[오늘의포인트]'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한달간 2배 급등… 대형주 수혜

5일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를 맞아 코스닥 시장에 자금 유입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펀드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카페24는 상장한지 한달도 안돼 공모가의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코스닥벤처펀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하나인 코스닥벤처펀드가 이날부터 출시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의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과 같은 메자닌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15% 이상을, 벤처 또는 벤처기업 해체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에 35%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펀드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50%가 코스닥 시장과 벤처기업에 집중되는 셈이다. 포트폴리오의 나머지는 프리 IPO(기업공개) 종목부터 현금 유동성, 헤지까지 운용사마다 다양하다.

펀드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벤처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은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운용사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코스닥, 7000억 새 자금 맛볼까=시장에서는 공모, 사모 운용사가 설계한 100여개의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될 경우 대략 2조원 전후의 자금이 코스닥 상장사와 벤처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술적으로 2조원이 코스닥벤처펀드 몰린다면 35%인 7000억원이 코스닥 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셀트리온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것을 지켜본 상황에서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는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에 충분하다.

코스닥벤처펀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최근 가장 많이 반영된 종목은 쇼핑몰 구축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카페24다.카페24는 지난달 8일 공모가 5만9000원보다 43.2% 높은 8만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수직 상승해 전일 공모가의 2.18배인 12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상장 당시 4%대에서 13%대로 껑충 뛰었다.

카페24가 이렇게 상승한 것은 ‘테슬라 상장 1호’라는 상징성을 담은 벤처기업인 동시에 오는 6월 코스닥150지수 신규편입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벤처기업이 총 567개사에 달하지만 기관 투자가는 안정적인 수급기반과 재무건전성은 물론 헤지 수단 등이 고려해야 한다”며 “코스닥벤처펀드의 실질적 수혜주는 6월 코스닥150 정기변경에서 새로 지수에 편입되는 벤처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벤처보단 대형주 수혜 기대=코스닥벤처펀드 운용 특성상 공모보다 사모 위주로 운용되고 벤처기업의 메자닌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값이 높아진 CB BW 매수로 펀드의 잠재적인 IRR(내부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펀드 운용상 코스닥150지수 선물을 통한 헤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대보다 코스닥 벤처기업보다는 코스닥 대형주 위주의 수급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실제로 현재 사모펀드 출시가 더 많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중 코스닥벤처펀드 총 64개가 출시 예정인데 공모펀드가 10개, 사모펀드가 54개로 사모펀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들은 매매시 거래 충격이 발생할 수 있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위주로 벤처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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