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주요 지수 중 코스닥150지수의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플러스 수익률은 기록했지만 코스피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는 전일까지 연초에 비해 6.9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6.16%를 상회하는 수치다.
코스피는 2.89% 내렸으며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들이 모인 코스피200은 5.36%나 떨어졌다. 코스피 시총 상위 1위인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우려와 미 기술주 급락, 미중 무역전쟁 우려 속에 조정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한 것이 코스피와 코스피200의 상대 수익률 부진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초대비 8% 이상 밀린 상태다.
또 코스피 코스닥 통합지수는 KRX30지수는 3.40% 내렸다.
◇코스닥150, 수급이 끌고 이벤트가 밀고=코스닥150 지수의 수익률이 이렇게 뚜렷한 이유는 수급과 이벤트 등이 맞물린 결과다.
코스닥150지수는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로 코스닥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CT(문화기술)이 포함된 기술섹터와 소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자유소비재 등 비기술섹터 등 총 7가지 섹터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달 26일 KRX300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 데 이어 이날 코스닥벤처펀드 출범을 앞두고 코스닥 우량 종목이 모인 코스닥150에 수급에 몰리면서 코스닥150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중 관계개선 기대감도 코스닥 엔터 게임주들의 실적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이벤트로써의 몫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3월 한달간 코스피에서 740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2732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 규모도 4953억원으로 코스피 1598억원 순매수의 3배에 이른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깊어진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각각 3275억원, 455억원으로 차이가 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이날 출시되는 코스닥벤처펀드 비롯해 3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크라우드 펀딩 관련 규제 완화 등이 대기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요건과 테슬로 요건도 대폭 완화되었는데 이러한 정책적인 부분이 투자 선호의 차이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성장금융 등이 1500억원, 민간이 15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로 저평가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다.
◇"코스닥 900 근접시, 차익실현 매물 예상"=다만 미중 보호무역주의 격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변수 발생시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것은 사실이나 연초에 비해 코스닥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부담이다.
연초 10조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던 코스닥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이 3월과 4월 평균 5조원대로 쪼그라든 것도 코스닥 투심 약화의 한 단면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반등 국면이 진행중이나 박스권 상단선에 위치한 900선 수준에 근접하면 강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추가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단기 목표치는 높지 않게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