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 하락에 전기료 인상 가능성 등 호재로한국전력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2.86% 오른 3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중 실무진간 무역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피 지수는 1%넘게 하락하고, 대부분 종목에 파란불이 켜진 것과 비교해 큰 차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월11일 종가 기준 2만3850원까지 급락한 이후 11월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최근 두 달간 국제 유가가 30% 넘게 하락하면서 한국전력 가스발전소에 투입되는 연료비와 민자 발전사로부터 구입해 오는 전력구입비를 감소할 수 있게 된 것이 상승 요인이 됐다.
유가뿐 아니라 현재 매크로 변수는 모두 한국전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하락추세가 안정화되면서 당분간 저유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로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이 연료탄 해상 수입 금지조치를 취하면 석탄가격도 하락, 이 경우 한국전력 밸류에이션의 극적인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연료비(비용)가 줄어들면 연료비 연동제 등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제도 개편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원전 설비 이용률이 늘어날 것이란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원전 설비 이용률이 유난히 낮았던 점(67.0%)을 고려하면 내년 정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3% 늘어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기요금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물론 여전히 한시적 누진제 개편, 요금 인하 등 외부 변수에 실적이 크게 의존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의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개정으로 장기적 전력 구입비 부담도 올라갈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주가가 역사적 저점이라는 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유가 및 석탄가 하락으로 원료비 증가 폭이 둔화되고 원전 가동률 회복에 따라 전력 구입비 감소가 가능해졌다"면서 "특히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 이하로 역사적 저점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