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리츠 1.6조 규모로 연내 IPO 추진…9일 인가 신청

박계현 기자
2019.04.10 10:48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롯데쇼핑 보유자산 8곳 편입 계획…주관사는 한투증권

롯데리츠 편입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 전경

자산규모 1조5600억원의 롯데 공모리츠가 연내 출범한다. 롯데지주의 리츠자산관리회사(AMC)인 롯데에이엠씨는 연내 롯데리츠의 공모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롯데에이엠씨(롯데AMC)는 지난 9일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롯데AMC가 지난 3월 26일 국토교통부의 본인가를 얻어 설립된 이후 약 10여일만에 바로 롯데리츠 인가에 나선 것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지주 계열사인롯데쇼핑이 보유한 8곳의 부동산 자산을 편입해 자산규모 1조5600억원, 자본금 8391억원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편입 자산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 △롯데아울렛 청주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김해점 등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안에 롯데리츠의 공모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운용자산과 공모규모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모집된 자금을 오피스·상업시설 등 대규모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운용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롯데AMC 운영을 맡은 롯데리츠(가칭)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부동산을 운용자산으로 편입해 부동산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롯데AMC는 국토교통부에 향후 3년간의 공모 리츠 운영에 대한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롯데리츠의 영업인가 심사에는 약 한 달여가 소요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11월 말까지 롯데리츠 공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 롯데리츠 상장은 인가 후 속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리츠 영업인가는 편입자산이 공모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배당해줄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할 것"이라며 "리츠 상품 특성상 현재 운용 계획뿐 아니라 10년, 15년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략 방향이 설정돼 있는지가 심사기준"이라고 설명했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선 상업·주거지역 입지조건에선 롯데리츠 물건이 앞서 공모를 철회한 홈플러스리츠 편입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조5000억원(공모가 하단 기준) 규모 공모를 추진했던 홈플러스리츠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만큼 공모규모가 상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리츠의 자본금이 자산규모의 절반 수준인 8391억원으로 설정된 만큼 공모규모는 7000억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규모는 롯데리츠의 차입금 비율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리츠 수요처와 일반 공모주 수요처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며 "앞선 실패 사례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공모 리츠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롯데리츠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