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나선 IPO 명가 NH證 …대어잡고 수위 탈환 노린다

김명룡 기자
2019.04.16 14:32

대어~중소형급까지 규모도 다양…김중곤 본부장 "올해 20곳 IPO 주관할 것"

지난해 IPO(기업공개) 주관실적 순위 5위로 밀렸던NH투자증권이 올해는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관을 맡은 IPO의 규모와 업종도 다양, 일부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무산되더라도 IPO 명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공모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오 초대어 SK바이오팜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전날에는 미국 보스턴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신약개발기업인 제노스코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중 SK바이오팜의 경우 하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IPO 분야 실적이 좋은 것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올해로 상장이 연기된 기업들의 상장이 속속 이뤄지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인 드림텍과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을 모두 주관했다. 드림텍의 공모시총은 3586억원, 현대오토에버는 1조80억원이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은 "드림텍은 작년에 상장철회 했던 것을 올해 재공모를 진행한 것이고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말부터 상장시기를 저울질하다 올해로 미룬 것"이라며 "발행사에 가장 유리한 시점에 상장을 하려다 보니 해를 넘겨 상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종목의 IPO를 하다 보면 상장이 몰리기도 해 주관실적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올해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 20곳 정도를 상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다양한 중소형 딜을 많이 맡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며 "대형 딜이 없더라도 탄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IPO 주관실적 3조114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321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5위로 밀렸다.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올해로 미뤄졌고, 중소형 IPO 주관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회사 SNK, 의류업체 까스텔바쟉,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1차전지업체 에이에프더블류, 콘텐츠업체 에이스토리 등의 상장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직 상장 여부는 불투명하긴 하지만 교보생명, 두산공작기계, 에이치라인해운, 지누스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주관을 맡고 있다.

바이오기업의 상장주관도 여럿 맡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제노스코와 페프로민바이오, 디앤디파마텍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었다. 또 임상대행업체 씨엔알리서치도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다.

스팩합병 상장에서도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포인트엔지니어링을 스팩합병상장 시킨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합병상장도 많이 하고, 새로운 스팩도 상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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