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증시에서 살아남는 법

송지유 기자
2019.04.30 16:58

[내일의 전략]주식도, 달러도 초강세인 미국…약해진 코스피 시장 맞춤형 투자전략은

/사진제공=픽사베이

'캡틴 아메리카'가 이끄는 미국 히어로 군단이 또 다시 극장가를 장악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후 연일 매진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어벤져스:앤드게임'. 일주일만에 관객수 700만명(30일 오전 현재)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 관객 동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속편은 재미없다'는 극장가 공식을 깬 것도 어벤져스 시리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 '인피니티 워'(2018년)에 이어 이번 '앤드게임'까지 세 편 연속 1000만 흥행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극장가 뿐 아니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기록도 온통 '캡틴 아메리카'가 뒤흔들고 있다. 주식도, 달러도 그야말로 미국이 '캡틴(대장)'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포인트(0.11%) 오른 2943.03으로 장을 끝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6일 달성한 최고 기록을 또 다시 넘어선 사상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5.46포인트(0.19%) 상승한 8161.85로 전 거래일 세운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달러도 초강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8.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 1135.1원에서 2% 이상 올랐다. 전날엔 1161원으로 올들어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강한 미국은 이머징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는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인류를 구하지만, 자본시장의 현실은 달랐다. 이달 초 1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하던 한국 증시는 최근 2주째 흔들리고 있다. 전날 1.7% 급등했던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0.58% 떨어지며 22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올 1분기 30% 이상 올랐던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홍콩·대만·베트남 등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회복 전환, 기업들의 예상 밖 실적 호조 등이 뉴욕 증시에 반영되면서 올 1분기까지 유효했던 신흥시장의 매력은 반감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매파적 스탠스 전환으로 통화 기대감이 사라지고 재정을 활용한 소비부양만 남은 것도 1분기와는 다른 점이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중국 소비부양, 국내 증시 유동성 등 2분기 들어 달라진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중국 소비부양 수혜를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중국 관련 소비주와 실적개선주, 불황에 강한 기업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로 면세점과 화장품 관련 종목을 꼽았다. 최우선 추천종목은 기록적인 실적 행진을 하고 있는호텔신라와 낙폭 수준을 고려해아모레퍼시픽을 들었다. 실적 관련주 중에선 턴어라운드 기조에 진입한현대차와 2분기 실적 반전이 예상되는카카오를 추천했다.빙그레,나스미디어등 불황에 강한 소비재 기업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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