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투자 상품이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투자를 결정하기 전 상품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버스·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마찬가지다. 인기를 끌다보니 남들 따라 가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아무리 인기 상품이라도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인버스·레버리지 ETF 투자에 앞서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점을 가장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버스 ETF는 증시가 내리면 이익을 보는 상품이다. 증시가 1% 내리면, 인버스 ETF는 1% 이득을 본다. 레버리지 ETF는 증시 흐름의 2배 효과를 얻는 상품이다. 기초지수가 1%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 오른다. 반대로 기초지수가 1% 내리면 두 배인 2%가 내린다. 오르면 2배로 오르지만, 내리면 2배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유의해야 할 점은 ETF 기간수익률은 기초지수 기간수익률과 다를 수 있다. 예를들어 기초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시작해 다음날 25포인트 하락하고 그 다음날 25포인트 오른 경우, 기초지수 수익률은 변동이 없지만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상품 운용 방식 때문이다. 예를들어 레버리지 ETF는 매일 장이 끝난 후 지수가 1%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를 사야하고, 반대로 지수가 1% 내리면 2%를 팔아야 한다. 매일 지수 변화에 따라 운용하는 주식 수가 달라지는 셈이다. 내렸을 때 일부를 팔았으니 다시 오를 때는 전체 규모가 작아진 상태에서 오른 비율이 적용된다. 그러니 내렸다 다시 오를 때는 내릴 때보다 조금 오르게 되고, 기초지수는 원점으로 돌아갔더라도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대신 같은 이유로 지수가 연달아 오르면 복리 효과가 생겨 더 큰 폭으로 오른다. 인버스 ETF도 유사하다.
이런 구조 때문에 기초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 기초지수가 올랐더라도 ETF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장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적합하지 않다"며 "상승 또는 하락이 분명한 장에서 추천하고,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적 오차' 역시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추적오차는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오차를 말하는데, 주로 ETF 포트폴리오에 기초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편입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의 등락이 심할 경우 추적오차는 더 심하게 쌓이기때문에 등락장에서 이같은 상품은 적합하지 않다"며 "ETF의 추적오차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오래 지속될 경우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펀드 상품이라는 점 역시 명심해야 한다"며 "투자를 결정하기 전 자산구성 내역, 상품과 운용사에 따라 수수료와 보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