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반등했다. 중동에서의 유조선 피격으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원자재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3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59포인트(0.16%) 오른 380.33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3.37포인트(0.44%) 뛴 1만2169.0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각각 0.01%씩 오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등 유럽 원자재 업종지수가 1.6% 올랐다.
이날 오후 3시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90센트(1.76%) 오른 52.04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제 원유시장의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분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28달러(2.13%) 뛴 61.25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선박 가운데 한 척은 일본 해운사 소속, 다른 한 척은 노르웨이 선사 프런트라인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으로 최소한 석유 탱크 2개가 파손됐으나 승무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이란 정부는 자신들은 이 공격의 주체나 배후가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해 공격은 이란의 책임"이라며 "국제사회는 항해의 자유를 해치고,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을 방해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미국은 우리의 군을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에선 대표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예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영국 차기 총리에 존슨 전 장관이 유력해지면서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열린 보수당 당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총 313표 중 114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3위에 오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과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얻은 43표와 37표의 약 3배에 가까운 지지다. 영국 주요 베팅업체들도 존슨 전 장관의 승리 가능성을 70%로 예상했다.
존슨 전 장관은 이날 투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투표에서 승리해 기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 구호로 '브렉시트 지연은 패배를 의미한다'를 내세우는 등 강경 브렉시트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그가 총리직에 오를 경우 EU(유럽연합)와의 합의 가능성도 낮아진다. 만약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방식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10월31일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
1차 경선에서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대표(11표)와 마크 하퍼 전 제1 원내총무(10표), 에스더 맥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9표) 등은 경선 기준(보수당 의원 5%의 지지)에 못 미쳐 탈락했다.
보수당은 1차 경선에서 살아남은 후보 7명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2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19일과 20일에도 추가 투표를 진행해 최종 2명의 후보를 남긴 뒤 약 12만명에 달하는 전체 보수당원이 우편 투표를 통해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7월말엔 새 보수당 당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당대표는 자동으로 테리사 메이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승계받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