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20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지만, 개인이 힘을 내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는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태세를 전환해 아쉬움을 남긴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94포인트(1.26%) 오른 2085.27에 마감했다. 장중 2089선까지 오르면서 2090선 탈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2000선이 붕괴되고 난 직후부터 올라 나흘째 상승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이다. 개인은 이날 3210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2월 급락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지난 4일 하루를 제외하고 1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5억원, 218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날 15337억원 순매수하며 7일 간의 투매를 접는듯 했으나, 이날 다시 1296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도 이날 218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유통업, 건설업, 섬유의복 등이 2%대 강세를 기록했고 은행주만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45포인트(1.32%) 오른 650.1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46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2억원, 551억원 순매도했다.
미국에 이어 지난 3일 호주 중앙은행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장중 JP모건은 이 중국 등 신흥 아시아 국가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하면서 통화완화가 재정확대를 보완, 신흥아시아 GDP(국내총생산)의 0.4% 가량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차차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8명이다. 전날 516명 대비 78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감소하고 있다. 검사 속도도 둔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대구 지역 진단 검사 우선순위를 기존 신천지 신도에서 일반시민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구 및 경북지역 2, 3차 지역 감염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이번 주를 고점으로 코로나19 확산 공포는 잦아들 수 있다"며 "국내 확진자 공포 고점 통과는 신흥국 대비 코스피 상대 수익률을 개선할 재료"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증시는 차츰 코로나19 공포를 벗고 우상향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등락하면서 매물을 소화해가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등락하더라도 불확실성 확대보다는 추후 안정적 상승을 위한 발판 다지기격으로 보는 모습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슈가 기업 이익단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자금을 투입하고 주요국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반등 기대가 크지만, 당분간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반등 폭에 따라 되돌림 과정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상승 추세를 형성해가는 과정"이라며 "적극 매수의 기준점이었던 코스피 2050선은 이제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곧 상승 추세를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