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2025년도 3월 기업가치 제고 현황 발표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상장사가 400곳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고배당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제 혜택이 도입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는 7일 '2026년도 3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을 발표하고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이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를 포함해 총 409개였다고 밝혔다.
신규 공시 기업 409개 중 405개가 고배당 기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세특례제한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고배당 기업에 해당해 지난 3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기업이 총 528개였다"며 "세제혜택을 계기로 많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돼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도입됐다. 최근에는 배당소득 과세특례 대상인 고배당 기업의 공시 방법을 규정한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기도 했다.
이로써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공시한 누적 기업은 지난 2월 180개에서 지난 3월 587개로 크게 늘었다. 기존 공시 기업 중 합병 등으로 상장폐지된 HD현대미포,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2개 기업이 제외됐다.
시장별는 코스피 상장사가 305개, 코스닥 상장사가 282개다. 공시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 79.2%, 코스닥 22%였다. 지난달 말 기준 본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72.2%였다.
같은 기간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포함한 주기적 공시를 낸 기업도 84곳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만 금호석유화학, S-Oil 등 28곳이 주기적으로 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의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달 31일 기준 밸류업 지수는 2248.59로 지수 산출 개시일인 2024년 9월30일 대비 12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94.8%였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밸류업 ETF 13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AUM)은 지난달 말 기준 2조6000억원으로 최초 설정일인 2024년 11월4일보다 43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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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활발해지면서 주주환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금액은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금액은 21조4000억원으로 53.9% 증가했고, 현금 배당은 11% 확대된 5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법 개정 등으로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최근 삼성전자가 7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5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고, SK와 셀트리온도 각각 4조8000억원, 1조7000억원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원활히 작성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밸류업 공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