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오랜만에 상승세…코스피 박스권 탈출하나

김태현 기자
2020.05.13 17:05

[내일의 전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등 주요 변수부터 안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는 오전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5포인트(0.95%) 상승한 1940.42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내줬던 1940선을 회복했다. 최근 매도 우위였던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43억원, 910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이틀 동안 6617억원 순매도 한 기관은 이날 장 초반에도 매도 우위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로 전환하면서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02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1.0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55%, 0.36% 상승에 그쳤다. 전기전자(1.17%), 의약품(2.24%), 화학(1.59%) 등이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삼성전자1.36%,셀트리온1.9%,LG화학4.14%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월 6일 이후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2포인트(1.07%) 오른 691.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5일(694.17) 이후 장 마감 기준 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7.9%), 일반전기전자(3.3%), 유통(2.14%)이 강세를 보였다. 개인이 454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원, 4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매수 우위가 강하게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DB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대형주의 상승에 주목했다. 그동안 개별 종목 장세로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개별 종목 장세로 중소형주가 급등하면서 이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형주로 옮겨가는 모습"이라며 "개별 종목 이슈도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게 이 같은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뚜렷한 추가 상승 재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COVID-19) 등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원의원들이 코로나19 관련 중국에 대한 조사 및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등 미·중 무역 마찰 유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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