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글로벌 시장 불안…"내수 중심 중소형주 뜬다"

김태현 기자
2020.05.15 16:26

[내일의 전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던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 고조 등 각종 악재에도 개인과 연기금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증시를 떠받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이 각종 변동성에 노출된 상황에서 수출 중심의 대형주보다는 내수 중심의 중형주를 주의 깊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포인트(0.12%) 오른 1927.28을 기록했다.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개인과 연기금의 적극 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2237억원, 연기금은 214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72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0.03%)가 하락한 반면 중형주(0.83%)와 소형주(0.95%)는 올랐다. 음식료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이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종목이 오른 가운데NAVER(-2.74%)와카카오(1.56%)가 크게 하락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 순위도 전날 10위에서 11위로 다시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포인트(0.2%) 오른 69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63)%, 의료/정밀기기(1.65%), 반도체(2.34%) 등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4억원, 134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521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이 대비 3원 오른 1231.0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지속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의료용품 업체 오언스 앤드 마이너를 방문하기 위해 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 장관과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미·중 간 고조되는 긴장감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중국과의) 전체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그(시진핑)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라 답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중소형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 대외적 여건이 좋지 않다"며 "수출 중심 대형주보다 내수 중심 중소형주의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언택트 개화 △중국 소비부양 △한국판 뉴딜 등 삼중 수혜에 힘입어 내수 소비재의 프리미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재료에 따라 업종별로 순환매가 진행 중"이라며 "코스닥150지수는 코스닥 대비 저평가 국면을 탈피했으나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는 반도체와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종목을 꼽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