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지배구조 개편 등을 요구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얼라인파트너스가 SM 지분 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는 31일 SM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가 주가 부양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 한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SM 주식을 0.21%(4만8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얼라인의 계열회사인 CHL인베스먼트가 0.04%, 얼라인에 재직 중인 설도빈 이사와 이혜연 준법 감시인도 각각 0.01%, 0.03%를 보유 중이다.
이들이 모두 얼라인파트너스 주주제안에 지분을 전량을 위임하면서 얼라인 측의 에스엠 지분율은 0.91%로 올라섰다. 얼라인은 추가로 다른 주주의 위임을 받아 이번주 주주총회에서 3%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에 대해 계열사와 임직원이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통상 운용사가 주주활동에 나설 경우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직원 및 계열사의 해당 종목 보유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사적 투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운용사가 주주활동에 나선 경우 직원이나 계열사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감사인으로 추천한 후보도 논란거리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 정기 주주총회에 감사 선임(곽준호 KCF테크놀로지스 전 CFO) 주주제안을 했고, 이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했다. 하지만 곽씨는 2021년 CHL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실제 SM의 감사인으로 선임될 시 얼라인과 직원, CHL인베스트먼트, 기관투자자 등 다른 주주간 회사 내부정보에 대한 정보 비대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직원들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해 운용사 인가를 받기 전에 에스엠 주식을 매입해 시차가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운용사 인가 등록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지분으로 시차가 있고 운용사 설립 이후 임직원이나 모회사차 주가를 추가매수하진 않았다"며 "주주행동 과정에서 기존 보유한 에스엠 지분을 팔게 되면 오히려 주주들에게 불신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오비맥주 매각을 이끈 이창환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신생 자산운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