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으로 확산된 ESG…대비한 중소기업만 산다

김사무엘 기자
2022.07.14 04:18

[ESG 쇼케이스 2022]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는 이제 더 이상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ESG 이슈가 글로벌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면서 가치사슬에 엮여 있는 중견·중소기업들까지도 ESG에 신경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

ESG는 기업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비재무적 요소다. 오히려 ESG를 강화할수록 비용이 많아지고 이익은 줄어든다. 당장 먹고살기 바쁜 중소기업들은 ESG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ESG는 중소기업의 생존에도 직결된 문제가 됐다. 기후와 인권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ESG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 기업은 협력사로 배제하는 등 보다 강화된 조치들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전세계 200여개 이상 협력업체들에 RE100(재생에너지 100%)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BMW 역시 부품사들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부품만 납품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나타난다. EU(유럽연합)는 지난 2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을 발표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의 협력사까지 포함해 인권·환경 관련 리스크 요인을 확인하고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공시 대상 기업에 대해 공급망 전체의 기후 리스크를 확인해 공시할 의무를 부과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특성상 이 같은 흐름은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당장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진행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과는 거래를 중단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ESG에 충분히 대비해 왔던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은 조직이나 인력, 재정면에서 관련 노하우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생존의 기로에 선 중소기업의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각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ESG 쇼케이스 2022'는 ESG 역량 강화가 필요한 중견·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정부와 대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ESG 현안을 짚어보고 생생한 사례를 공유한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이번 'ESG 쇼케이스'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상생, 나아가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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