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운용,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매각 철회…내년으로 미뤄지나

홍순빈 기자
2023.11.02 14:18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전경.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매각을 철회했다. 연내 매각이 목표였으나 원하는 매각가가 나오지 않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펀드 만기가 2년 후인 만큼 IB(투자은행)업계에선 내년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하나금융그룹 강남 사옥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매각 자문사는 JLL코리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NAI(나이)코리아다.

매도자의 매각 희망가와 입찰자의 인수 희망가 사이의 차이가 컸던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원했던 입찰가는 3.3㎡당 4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평균 입찰가는 3.3㎡당 3500만~37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엔 웰컴자산운용, KT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연내 매각을 추진했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난감해진 상황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에 지원사격할 계획도 불발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원했던 가격 수준으로 매각이 이뤄지면 약 13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재매각 일정이나 계획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며 "이 자산에 대한 활용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5년 국민연금에 약 1600억원을 주고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사왔다. 이후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68호' 펀드를 통해 이 자산을 보유했다. 기존 만기가 2020년까지였으나 한 차례 연장해 2025년 최종 만기가 도래한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한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인근엔 아크플레이스,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등 우량 오피스 자산들이 있다.

연면적 2만4529.68㎡,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현재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하나저축은행 강남지점 등이 입주해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