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서비스 소속 본부장이 사기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사는 과거에도 구성원이 여러 차례 사기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바 있어 재발 방지 대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유사수신 혐의로 피소된 A본부장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소인들은 A본부장이 지난 2월 사기 등의 혐의가 확정된 '애스터 사기사건'과 관련해 처벌받은 이들의 사기행각을 도와 돈을 끌어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스터 사기사건은 '정현준 게이트'로 알려진 정씨 등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화장품 제조업체 애스터를 이용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수십명에게 300억원을 끌어모은 사건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올해 2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강남역 살인교사 사건 피의자도 애스터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준 게이트'는 2000년 10월 한국디지털라인(KDL) 사장을 맡고 있던 정씨가 동방금고 부회장 등이 수백억원대의 금고 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정치인과 금융감독원, 검찰간부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당시 금감원 국장이 불법 자금거래를 묵인한 혐의가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A본부장은 정씨등이 수사받던 당시 기소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 피해자들이 고소를 진행하고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은 당시에 제출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 제출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카금융서비스 구성원이 사기사건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는 영등포 지점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는 B씨가 고객에게 '이자가 높은 보험 상품이 있다'며 거짓말로 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재판에 넘겨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9월에는 또 다른 보험설계사 C씨가 보험 상담을 해주던 중 지인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보험사기로 인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리점이 4건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대리점 직원들은 입원 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허위 입원확인서를 교부받거나 허위 교통사고 등을 통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구성원에게 높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철저한 관리와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고객과 직원에게는 가능한 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소로 인해 당사 소속 직원의 유죄사실이 입증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단순 관찰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내부적으로도 철저한 사실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