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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로보틱스 기업 뉴로메카가 상장후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장 후 매출의 19%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지난해 별도기준 25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36억원) 대비 85% 늘어난 수치다. 다만 같은기간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169억원으로 2022년 상장된 이래 적자를 냈다.
막대한 규모의 판관비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뉴로메카는 지난해 판관비로만 235억원을 지출했다. 전년(165억원)과 비교해 42% 늘어난 수치다.
판관비 항목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된 항목은 경상연구개발비다. 뉴로메카는 기술 고도화를 위해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비를 늘렸다. 주로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 △신규 로봇 플랫폼 개발 등에 자금을 투여했다. 지난해의 경우 66억원의 연구비를 사용했다. 전년(52억원) 대비 26% 많은 액수다.
비교적 높은 수준의 매출원가율 역시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 지난해 뉴로메카는 82%대의 원가율을 보였다. 전년(88%)에 비해 6%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매출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생산단가를 줄일 필요가 있다. 매출원가 대부분이 생산단가와 직결되는 재고자산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뉴로메카는 수익을 인식하는 시점에 재고자산의 장부금액을 매출원가로 인식하고 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매출원가율을 낮춰 올해 흑자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상장 이래 적자를 끊어내지 못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뉴로메카의 자본총계는 105억원 정도였다. 전년(239억원)에 비해 56% 줄어든 수치로 상장 첫해(397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차입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805억원으로 전년 말(715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자본이 크게 줄고 부채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99%에서 지난해 말 766%까지 치솟았다.
뉴로메카는 필요한 자금을 외부조달로 충당하고 있다. 올해까지 운영자금 등의 목적으로 1·2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500억원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유증 대금이 납입되면 외부에서 총 550억원을 조달하는 셈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뉴로메카의 자본총계(105억원)의 5배에 달한다.
뉴로메카는 지난 2013년 설립된 협동로봇 전문 기업이다. 코스닥에는 2022년 11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됐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매출 행태에 따라 △제품 △용역 △상품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는 DN솔루션즈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벨은 이날 올해 실적 전망과 구체적 원가 절감 계획에 대해 묻기 위해 뉴로메카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