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 속에 6만달러대에 갇힌 채 2월 둘째주를 마감했다. 업계에선 반등을 노리는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오후 6시20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2.10% 오른 6만6635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9779만원으로 바이낸스 대비 1.42% 높게 형성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3.34% 오른 1955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8점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다. 이 지수는 투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0에 가까워진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클래리티(CLARITY)법에 대한 미국 백악관 2차 회의에서 스테이블코인 이자지급 여부를 둘러싼 타협안 도출이 실패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연장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주요인사의 평가도 엇갈렸다"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일반적인 것으로 현재의 가격조정 역시 장기적 흐름 속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반면,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가상자산이 실질가치 없는 투기자산이라고 비판했다"고 짚었다.
알트코인은 전주 대비 개선세를 보였지만, 전반적 상승보다는 특정 종목에 단기 과열이 빚어진 모양새다. 쟁글이 이날 오전 10시 시가총액 상위 100종 가운데서 집계한 주간 상승률 1위(핍핀·PIPPIN)는 213%, 10위(스카이프로토콜·SKY)는 19%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수익 격차가 벌어졌다.
핍핀의 경우 선물시장 미결제약정이 2억달러를 돌파하며 레버리지 매수세가 급증, 단기 투기수요 폭발에 따라 파생상품 중심으로 급등한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쟁글은 설명했다.
신영서 쟁글 연구원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후보지명과 고용지표 호조가 겹치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달러강세와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졌다"며 "파생상품 시장은 레버리지 축소 이후로도 변동성 확대 때 매도압력이 재차 강화되는 구조를 보인 점 등에 비춰 전반적인 유동성 환경이 여전히 위험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을 향한 정책 기대감이 고용·물가 지표에 크게 좌우된 만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전후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방향성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포지션 규모 조절과 분산전략을 통해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