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탓일까…주가 롤러코스터 탄 카카오

김창현 기자
2025.04.02 17:01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1.39)보다 15.53포인트(0.62%) 내린 2505.86에 장을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1.45)보다 6.60포인트(0.95%) 하락한 684.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1.9원)보다 5.3원 내린 146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02.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뒤 카카오 주가 변동성이 두드러진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AI(인공지능)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2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3.08%) 하락한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1일부터 널뛰기 양상을 보인다. 1년5개월만에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첫날이었던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카카오 주가는 5%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지난 1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다. 이날 주가는 하루동안 8%가까이 오르며 장을 마무리했다. 일각에서는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것) 가능성도 제기했다.

카카오 대차상환량은 전날 큰폭으로 늘었다. 대차상환량이 늘었다는건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한 뒤 더이상 공매도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대차상환량은 지난 31일 13만2175주에서 지난 1일 71만3922주로 늘었다.

하지만 다시 공매도 거래가 가능해진 2일 카카오 주가는 다시 한번 큰폭으로 떨어졌다. 관세우려 탓에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NAVER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는 점에서 카카오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차잔고가 높다는 점도 카카오 주가에 부담이다. 대차잔고가 반드시 공매도 예정 수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를 위해서는 주식을 빌리는 주식 대차가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카카오 대차잔고는 지난 1일 기준 1371만5307주를 나타내 최근 1개월 기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초 카카오 대차잔고는 735만주 수준에 그쳤다.

최근 카카오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카카오 매출액 전망치는 2조225억원으로 3개월 전(2조1001억원) 대비 3.7% 줄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1515억원에서 127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카카오 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정권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수년간 여러 규제 속에서 바닥에 형성된 주가에는 톡비즈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 AI 서비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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