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해성옵틱스 자회사 TKENS 성장국면 진입, 글로벌 전기차·내연차향 수주

성상우 기자
2025.06.02 09:25
[편집자주] 삼성 스마트폰 부품기업인 해성옵틱스는 2010년대 전성기를 지나 한동안 정체국면을 맞았다. 오너십 교체가 이뤄진 후 고객사 주력 파트너사로 재진입하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반등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해성옵틱스가 수년간 공들여왔던 고사양 카메라모듈 신시장도 포문이 열렸다. 더벨이 해성옵틱스의 재기 과정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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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옵틱스의 반등 시나리오에서 자회사 TKENS는 빼놓을 수 없다. 전장용 제습제 전문 기업으로 올해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과 전방위 협업을 통한 특허를 쏟아냈다.

신제품 출시 이후 초기 물량 공급 고객사풀을 확보한 점도 한단계 진전된 대목이다. 미국 소재 글로벌 최대 전기차 기업 T사를 비롯해 유럽의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사까지 글로벌 거대 자동차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내부적으로 올해 하반기가 글로벌 밸류체인에 올라탄 TKENS 중장기 성장 구간의 초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KENS는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을 비롯해 유럽 완성차 메이커 B사와 R사, 미국 완성차 메이커 G사의 차량 모델 40종에 대해 헤드램프용 제습모듈 고급사로 선정됐다.

각 고객사 차량 모델별로 평균 6개 이상의 모듈이 적용된다. 특히 국내 완성차 고객사에 대해선 해당 기업 대표 차종 중 하나인 준대형 세단 ‘G차량’에 대당 12개의 모듈 탑재가 확정된 상황이다. 당초 TKENS의 제습제는 차량 헤드램프 탑재를 타깃으로 제작됐지만 출시 후 리어램프와 데이라이트, 후진등, 자율주행용 센서박스 등 제습 솔루션이 필요한 모든 전장 부품에 확장 적용되고 있다.

TKENS의 제습 솔루션은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차량용 LED 램프에 탑재되면서 기존 방식에 대비 10배 이상의 습기 제거 능력을 보인다. 공급된 모듈을 추가 조립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공급받은 벤더사 입장에서도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가도 경쟁 제품 대비 낮고, 부품 내구성 및 사용 연한도 기존 모델보다 늘렸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 과정에선 제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국내 메이저 자동차 부품기업 에스엘과 협업해 온 게 주효했다. 에스엘은 66% 수준의 국내 자동차 램프 시장 점유율과 9%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가진 곳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BMW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을 오랜 기간 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에스엘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전기차 기업들로의 공급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최근엔 현대모비스도 중간 공급사로 확보했다.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 T사로의 공급은 국내 최대 전기차배터리 제조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T사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용 제습 솔루션을 국내 배터리제조사를 통해 납품하는 구조다. 글로벌 톱티어로 꼽히는 일본 물류기업 N사를 통한 해상 컨테이너용 제습제 공급도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티케이이엔에스의 제습제가 차량 램프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컨테이너, 산업용 복층유리 등 산업군 전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장해 가는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TKENS의 전장·산업용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라며 “모회사 해성옵틱스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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