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코스모신소재,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캐파 확대 '분주'

김지원 기자
2025.06.30 11:09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년 가까이 양극재를 다뤄오며 구축한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대형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코스모신소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더벨은 이달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를 방문했다. MLCC용 이형필름,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토너 등이 모두 충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2017년 인천에서 충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본격적으로 각 제품의 라인 증설에 나섰다. 울산에는 전구체 공장을 두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1967년 새한미디어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오디오 비디오 테이프 생산을 시작으로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기능성 이형필름을 연달아 양산하며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테이프를 만들 때 사용했던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MLCC 이형필름 사업을, 가루를 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양극재와 토너 생산에 성공했다.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존재감이 큰 양극재 사업부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용 이차전지를 포함해 E-바이크, ESS·EV 등 중대형용 이차전지에 폭넓게 사용되는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초기에는 소형 배터리 충전기에 들어가는 양극활물질을 주로 생산했으나 이후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며 타깃 제품군을 넓혔다.

이날 둘러본 3공장은 과거 필름1공장이 있던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2023년 기존 공장을 허물고 지난해 하반기 설비 공사를 마무리한 뒤 현재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9개 라인 가운데 6개 라인에 대한 테스트가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 3개 라인에 대한 테스트는 올해 10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정은 크게 '원료 투입-혼합-소성-분쇄-분급-탈철-포장' 단계로 이어졌다. 우선 가장 윗층인 5층에서 원료가 투입되면 믹서를 거쳐 소성로로 이동한다. 소성로에서 1차로 케이크 상태의 반제품이 나오면 제트밀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입자 크기에 따라 4미크론~10미크론 단위로 분쇄하는 작업을 거친다.

분쇄 이후에는 분급 공정을 진행한다. 기류를 형성해 코스모신소재가 필요로 하는 크기의 입자들만 다음 공정으로 넘긴다. 이후 전자석 탈철기에서 자성 이물을 걸러준 뒤 포장을 마친다. 제품에 따라 소성로를 거친 이후 입자 표면에 황산 코발트를 입히는 작업이 추가되기도 한다.

권오영 코스모신소재 전지재료생산팀 팀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양극재는 완제품 형태로 일부 고객사에 공급돼 배터리 생산에 사용된다"며 "국내 대형 고객사에는 반제품을 공급하고 각 고객사는 해당 제품에 첨가제를 넣어 코팅 작업을 거친 뒤 완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3공장 뒷편에는 1공장과 2공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1공장은 라인이 짧아 하이니켈을 제외한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바로 앞에 대규모 공터가 있어 향후 공장을 확장해 하이니켈까지 생산 가능한 설비를 놓는 안도 검토 중이다. 2공장의 경우 라인 한 개당 약 5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연내 3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가 캐파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망대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니 3공장 맞은 편에 4공장이 들어설 부지가 한 눈에 보였다. 4공장은 3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부지 면적은 약 2만3140㎡(7000평), 캐파는 최소 7만톤 규모로 계획 중으로 향후 수요에 따라 2~3만톤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하반기 중 CB 발행에도 나설 예정이다.

본사에서 만난 김창수 코스모신소재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Chasm)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추가 설비 증설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꾸준히 설비 투자를 진행한 결과 현재 10만톤의 캐파를 확보하고 있으며 4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향후 유럽을 포함한 해외 투자분까지 합하면 최종적으로 약 30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는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코스모화학의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에서 코스모신소재의 울산 전구체 공장까지 이어지는 순환체계를 완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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