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은 카톡, 네이버 위협" 카카오 손들어준 골드만…목표가 8.5만원

배한님 기자
2025.07.18 13:55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카카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톡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네이버(NAVER)의 포털 검색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7일 골드만삭스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분석을 재개했다. 지난 17일 종가(5만7500원)보다 상승 여력이 47.8% 있다고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95%에 달하는 카카오톡 모바일 점유율 △대중화된 UX/UI 경쟁력 △오픈AI와의 파트너십 등에서 카카오의 생성형 AI 사업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오픈AI의 챗GPT 한국 시장 침투율은 약 25%로 아직은 매우 초기 단계이나 카카오톡과 연계하면 향후 5년 내 60% 중반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2030년 기준 카카오톡 내 챗GPT 사용자 수가 MAU(월간 활성 사용자) 기준 약 2100만명, 전체 카카오톡 사용자 중 약 42%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사용자들의 생성형 AI 사용 행태는 글로벌과 달리 오락·감정 콘텐츠 중심으로 뚜렷이 차별화되며, 이는 카카오톡이라는 감성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과 결합 시 고유한 AI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브리 효과(챗GPT에서 지브리 화풍으로 사진을 변환하는 유행)'와 같은 사례는 카카오가 AI 기능을 메신저 내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경우 캐주얼한 몰입도 중심의 사용성 확보가 가능함을 실증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카카오톡 내에 챗GPT 전용 탭을 설치해 곧바로 검색·추천·문서 분석 등 작업을 지원하거나, 기존 채팅방에 챗GPT를 소환해 대화를 요약하거나, 내용을 분석하는 등의 업무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형태를 '소비자향 생성형 AI' 서비스라고 분류했다.

그러면서 "소비자향 생성형 AI 서비스는 대화형 검색이라는 특성을 통해 기존의 검색 형태를 변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검색 광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카카오가 생성형 AI를 통해 2030년까지 약 9%p(포인트)의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서처럼 원하는 업무를 수행해주는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약 1조원의 매출을 추가 창출할 것이라고도 봤다.

골드만삭스는 "에이전트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카카오톡 앱 내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거나 예약하는 등 행위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을 기반으로 한 판매당 수수료 모델 수익화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카카오의 생성형 AI 도입으로 네이버의 검색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네이버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5만원 낮춘 28만원으로 조정한다"며 "검색 경쟁 심화로 2027년 이후 실적 하향폭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카카오톡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에 따른 검색 점유율 하락 우려로 검색광고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다"며 "2027년 검색 광고 매출 전망도 기존 5조4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하향하며, 검색 플랫폼 성장률도 기존 6.9%에서 3.7%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