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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이 2년만에 시장에 돌아왔다. 약 한달도 안되는 기간 안에 더바이오메드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이화그룹 차원에서 190억원을 투자하면서 거래중인 상장사를 확보하게 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바이오메드는 최대주주가 제이앤스타조합에서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가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더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323만2758주의 신주를 인수하면서 제이앤스타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72만5689주를 넘어섰다.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의 최대주주는 이아이디다. 여기에 유상증자 납입 대금 150억원 전부를 이아이디로부터 차입해 조달하면서 사실상 이아이디가 더바이오메드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아이디 역시 더바이오메드 인수를 위해 차입을 진행했다. 지난 5월 제이에이치플러스로부터 300억원을 차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아이디는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부동산을 담보로 맡겼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아이디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4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이아이디가 차입한 자금을 더바이오메드 인수에 활용한 모양새다.
경영권 변경과 관련된 계약은 이달 초 체결됐다. 제이앤스타조합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만큼 구주 양수도 계약은 없었다. 핵심 조건은 100억원 이상을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유상증자 납입을 마무리하면서 임시주주총회 역시 속전속결로 끝났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재성 스위프트인베스트 대표, 최대용 전 LG디스플레이 설비구매팀, 심정보 전 코아전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재성 씨가 즉시 더바이오메드의 대표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이화전기에서도 자금을 지원했다. 이화전기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스페이스인베스텍이 50억원 CB 중 40억원을 납입했다. 이화그룹 차원에서 투자한 자금이 190억원에 달한다.
이화그룹 입장에서는 약 2년만에 거래중인 상장사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23년 이화그룹 3사인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은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모두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올해 초 거래소에서는 3사에 대해 모두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다만 3사는 모두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하면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3사가 사실상 시장 퇴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바이오메드 인수를 바탕으로 이화그룹의 명목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주인이 바뀌기는 하지만 더바이오메드는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주인이 바뀐지 약 반년만에 재차 새주인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말 미코그룹에서 제이앤스타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부동산 매입과 청교학원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본업이었던 바이오 부문에서는 대학 혹은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가천심혈관연구소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연구과제를 공동 수주하기도 했다.
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이화그룹 인수 후에도 기존 사업은 그래도 유지할 것"이라며 "기존 회사 구성원 역시 더바이오메드 내에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