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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코스믹의 경영권 변경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구주 양수도 계약 잔금 일부가 납입되지 않으면서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잔금 납입 지연으로 하루 만에 양수인이 바뀌는 등 혼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투자자의 잔금 납입 여부에 따라 계약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20일 CSA코스믹은 전날(19일) 속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된 모든 안건이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5924만2494주 중 50.2%에 해당하는 2973만9241주가 참석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사명 변경과 이사진 교체 등 주요 안건은 모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날 잔금 미납 사태로 파행을 겪은 끝에 열린 주총이었지만 끝내 안건 처리는 무산됐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스위트케이 측 인사를 이사회에 입성시키고 인공지능(AI)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절차였다. 하지만 핵심 전제였던 구주 양수도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의결권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모든 안건이 부결로 이어졌다.
부결된 안건에는 사명을 기존 'CSA코스믹'에서 '스위트케이AI'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의 건이 포함됐다. 사업목적에 △프로그램·소프트웨어·시스템 개발 및 판매 △AI·기계학습 소프트웨어 개발 △로봇 제조 △창업투자 및 사모투자전문회사 투자 등 27개 항목을 추가하는 안건도 무산됐다.
김민철 스위트케이 대표를 비롯한 6인의 사내외이사 후보와 감사 후보 선임의 건 역시 모두 부결되며 신규 경영진의 이사회 입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혼란의 중심에는 구주 양수도 계약이 있다. 당초 CSA코스믹의 최대주주 홈캐스트 외 2인은 보유 주식 2303만1021주를 더킴스팜 외 4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더킴스팜의 채무 문제로 홈캐스트 보유 주식에 가압류가 걸리는 등 잡음이 발생했다. 결국 잔금 납입일이었던 19일까지 대금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CSA코스믹은 20일 양수도 계약 변경을 공시했다. 기존 양수인 더킴스팜을 대신해 브이핑크홀딩스가 홈캐스트 보유 주식 560만주를 7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 골자다. 브이핑크홀딩스는 잔금을 완납하며 CSA코스믹의 새로운 최대주주(지분율 9.14%)로 올라섰다.
다만 계약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 5인의 양수인 중 한 곳인 에스더블유투자조합은 여전히 잔금 54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CSA코스믹 측은 "20일까지 잔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계약 전부를 해제하거나 일부만 완료하는 등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추가적인 계약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주 양수도 계약과는 별개로 다음 달에는 또 한 번의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돼 있다. AI 전문기업 스위트케이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이 다음 달 25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스위트케이는 브이핑크홀딩스를 넘어 CSA코스믹의 최대주주가 된다. 시장에서는 얽히고설킨 지분 관계가 모두 정리되고 스위트케이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SA코스믹 관계자는 "주식 양수도 잔금 납입이 늦어짐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며 "향후 다시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안건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