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김진환 유니켐 대표 “차기 성장동력 엔터사업 낙점, 1000억 매출 기대”

성상우 기자
2025.08.27 08:19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분명히 도전적인 시간이었지만 회사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봤다. 복잡한 지분구조를 정리하고 비핵심 자산을 구조조정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제는 견고한 기반 위에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지난해는 유니켐 입장에선 일종의 ‘암흑기’였다. 매년 1000억원을 넘어섰던 매출 외형이 돌연 6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영업·순이익 항목도 적자로 돌아섰다. 수십년 유지해 온 본업 침체를 두고 내부에서 위기라는 얘기가 나올만 했다.

2023년 주주제안으로 이사회에 진입 후 지난해 새 경영자(CEO)가 된 김진환 대표(사진)는 이 시기를 강도높은 구조조정 기회로 봤다. 눈에 보이는 부실 요소와 비효율, 비핵심 사업을 떼어내 정상화한다는 복안이었다.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외형도 상반기에만 500억원대를 넘기면서 연간 1000억원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회사를 본궤도에 올린지 1년만에 꺼낸 김 대표의 포부는 다소 색달랐다. 자동차 신소재 분야에서 쌓았던 내공을 살리면서, 전혀 다른 분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K-콘텐츠 수요 확대와 콘텐츠 산업 성장세를 신규 수익원 확보 기회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우리가 구상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본업의 자금이 투입되지 않고 OTT 고객사의 유동성으로 드라마 제작이 이루어지는 형태”라며 “본업의 꾸준한 연속성 속에서 안정적인 추가 매출이 더해지는 형태로 내년 드라마 2편이 확정돼 있어 즉각적인 매출과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에 균형감을 더하는 효과다. 궁극적으론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며 “내년 약 450억원 규모 매출이 이미 확정돼 있으며 2027년부터는 엔터 사업만으로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관련 조직(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을 신설하고 인력 구성도 마쳤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를 제작한 안창현 아크미디어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영입하고 작가진 구성도 마쳤다. 내년 하반기까지 드라마 2편 이상을 방영한다는 사업계획이 짜여져 있다.

신사업 도전은 본업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피혁사업에서 향후 3년간 현대차그룹향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최근 수주한 팰리세이드·투싼·넥쏘 등 신차향 수주 물량은 고객사가 우리 품질과 기술력을 재차 인정한 결과”라며 “팰리세이드 신형은 연평균 400억원, 투싼 신형은 내수 및 해외 시장 물량을 합해 연평균 370억원 규모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업에 대해 “'소재 혁신'과 '컨버전스'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KTX 'EMU-320'에 난연재 시트를 공급하게 된 계약은 우리의 소재 기술이 자동차를 넘어 철도와 항공 등 고안전성 규제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전통적인 피혁기술을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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