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KS인더스트리, 대양금속마저 투자 '철회'

양귀남 기자
2025.08.28 09:5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S인더스트리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야심차게 유치했던 대양금속마저 투자를 철회했다. 새로운 투자자가 이른 시일 내에 납입을 약속하면서 한 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유상증자 납입일이 오는 27일에서 다음달 3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3자배정 대상자가 대양금속에서 김재열 씨로 변경됐다.

KS인더스트리는 지난 2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초 이엘엠시스템이라는 법인이 투자를 예고했었지만 좌초됐다. 이후 다양한 투자자를 거치고 있지만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 배정 대상자 변경이 KS인더스트리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기존 투자자들 대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코스피 상장사 대양금속이 투자를 예고했었기 때문이다.

대양금속은 자금 조달까지 단행하면서 KS인더스트리 유상증자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대양금속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KS인더스트리 유상증자 참여를 예고했었다.

여기에 대양금속과 관련이 깊은 인물이 KS인더스트리 이사회에 진입했다는 점도 납입 성사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KS인더스트리는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조병직 와이앤텍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대양금속의 핵심 관계자로 알려져 있는 공현철 씨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과거 에스에프씨라는 상장사에서 함께 주요 임원직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공 씨는 영풍제지 무자본 M&A, 주가조작의 핵심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양금속은 납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KS인더스트리는 서둘러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섰다.

이번에는 개인을 투자자로 유치했다. 기존에 대양금속과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던 알파플러스신성장1호투자조합이 4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김재열 씨가 6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자는 빠른 시일 내에 납입을 약속했다. 예정돼 있던 납입일에서 일주일 가량 만을 연기하면서 납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모양새다.

이번 유상증자가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김재열 씨가 KS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김 씨는 신주 309만7573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KS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는 이엘엠시스템으로 262만4671주를 보유하고 있다.

KS인더스트리 입장에서는 서둘러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싶은 상황이다. 사실상 기존 경영진들의 경영 의지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KS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는 이엘엠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는 아크솔루션스였다. 이엘엠시스템이 지난 3월 5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사회 진입에 실패하면서 최근까지 아크솔루션스 측 경영진들이 KS인더스트리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했다.

아크솔루션스는 일찍부터 KS인더스트리 매각을 고려했다. 예정대로 이엘엠시스템이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면 애초에 이엘엠시스템 측으로 KS인더스트리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아크솔루션스는 이엘엠시스템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보유 중인 지분 매각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에 동의하면서 회사를 떠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KS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예정대로 투자가 진행되지 않아 신규 투자자를 유치했다"며 "이번에는 유상증자를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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