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하면서 소비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1차 지급 시점에 상당부분 반영됐지만 소비 집중도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22일 정부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90% 국민에 대해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이날부터 받기 시작했다. 1차 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신용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에 선택해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로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이 지급되며 주말에는 모두 신청할 수 있다.
2차 쿠폰의 용처는 1차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생협이 포함됐지만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때문에 1차 민생회복 소비패턴이 2차 소비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충분하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주가 눈에 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쿠폰의 경우 편의점(9.7%)은 대중음식점(41.4%)과 마트·식료품(15.4%)에 이어 세번째로 소비액이 많은 업종이다.
이날 편의점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외국인 관광객 결제수단 확대 특수로 3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이 더해지며 전날보다 2.95% 오른 1만7100원에 마감했다. 반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0.27% 하락한 10만9600원에 장을 끝냈다.
민생회복 지원금 초기 주목을 받았던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0.44% 하락한 4550원에 장 마감했다. 1차 소비쿠폰에서 한달간 주문건수가 5% 상승했지만 일회성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2차에서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50원을 유지했다.
안경 관련 업종에 관한 기대감도 있다. NH농협은행 'NH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21일부터 한달간 전월대비 소비증가율이 높은 점포는 안경점으로 72.1%가 늘었다. 이어 정육점(66.3%), 미용실(58.3%), 농축수산물점(50.0%) 순이다. 1634만명, 9억2000만건의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다.
대표적인 안경점 관련주로는 삼영무역, 인터로조, 휴비츠 등이 있는데 주가는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크게 올랐다. 다만 선반영된 쿠폰효과로 2차 지급일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삼영무역은 에실로코리아, 케미그라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 안경관련 업종의 비중이 미미해 지원금 수혜 영향이 덜하다. 1주당 1만8470원까지 갔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2% 하락한 1만5810원으로 마감했다.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는 이날 2.65% 하락한 1만8700원에 마감했고, 아이케어 덴탈기업 휴비츠는 변동없이 9410원을 유지했다.
소비증가율 2위 정육점 관련주 역시 2차 지급 영향은 미미했다. 1차 지급 당시 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는 한미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무산된 여파로 급락한 후 이날 변동없이 1만1000원을 기록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