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선공약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아시아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관련주가 상승했다.
25일 오전 11시5분 한국거래소(KRX)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일 대비 2200원(4.52%) 오른 5만900원에 거래됐다.
강관 업종인 KBI동양철관은 285원(11.38%) 오른 2790원, 하이스틸은 230원(5.49%) 오른 4420원, 화성밸브는 320원(3.40%) 오른 9740원에 거래됐다.
라이트 장관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외신센터 기자회견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일본·한국·아시아 기업 등 여러 기업과 협의 중"이라며 "사업 전망은 상당히 강해 보이고, 앞으로 12개월 안에 착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은 몇년이 걸리겠지만, 큰 장점은 동아시아의 일본 같은 우리의 훌륭한 동맹국까지 선박으로 운송할 거리가 매우 짧다는 것"이라며 "다른 LNG 수출터미널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이트 장관은 또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물음에 "미국 기업과 아시아 기업을 혼합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에너지부가 신용지원 등으로 일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까지 가스관으로 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초기 투입비용은 450억달러(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 2025'를 계기로 미국 에너지기업 글렌파른과 예비합의서(Pre-agreement)를 체결, 사업 참여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직 '검토' 수준이란 입장이다. 이곳 관계자는 지난 12일 "예비합의서는 상호구속력이 없는 의향서"라며 "타당성·수익성이 담보될 경우 이사회 등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참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알래스카 프로젝트 합작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도 함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국 정부는 극지공사의 난이도와 천연가스 시세등락에 따른 손실위험 등 불투명한 사업성 탓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