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NXT 대표, 싱가포르 출장…기관 영업 '드라이브'?

김경렬 기자
2025.09.27 07:00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가 지난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빌딩에서 열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학수 넥스트레이드(NXT) 대표가 동남아시아 출장 길에 올랐다. 한국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를 알리고 해외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넥스트레이드 거래물량을 모니터하는 상황에서 기관영업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번주 동남아 출장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 넥스트레이드의 입지를 알리고 투자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싱가포르 기관투자자들을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체투자와 주식 에쿼티 투자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같은 곳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다. 이들은 풍부한 자금과 장기 투자로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거래 주체다.

김 대표가 직접 세일즈에 나선 것은 넥스트레이드의 기관투자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대량·바스켓매매는 출범 이후 반년 동안 단 2건이었다. 대량·바스켓매매는 한 종목을 5000만원 이상 사들이거나 5종목을 2억원 이상 담고 당사자끼리 합의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활용한다.

대량·바스켓매매는 넥스트레이드에서 지난 4월 30일(99만6408주)과 5월 20일(174만9222주) 등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거래종목은 'AJ네트웍스' 하나다.

이번 세일즈가 기관투자 확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기관들은 시스템과 서비스를 검증한 후 넥스트레이드에 진입할 계획이다. 기관들은 여전히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주는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액이 오가는 상황에서 시스템 오류는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넥스트레이드는 일부 종목을 편출했다. 규정상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거래량 대비 개별종목은 30%, 전체 거래량(최근 6개월간 일평균)은 15%를 초과할 수 없다. 이중 종목별 거래 한도 규정은 적용을 최대 1년 뒤로 미뤘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은 지난 22일 대한조선·DB하이텍·세진중공업 등 코스피 11개 종목과 코스닥 55개 종목을 제외하고 가라앉았다. 해당일에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거래량은 3270만주로 전거래일 대비 44% 감소했다. 이어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20분) 거래량은 14.9%,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은 12.8% 각각 줄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김 대표의 동남아 방문은 한국의 대체거래소 시스템을 현지에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별한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고 기존에 잡아놓았던 영업 계획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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