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김기범 대표 연임 가능성

김경렬 기자
2025.11.04 16:33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가 지난 3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범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대표가 내년 3월29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연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한기평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

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이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인 피치(FITCH RATINGS, LTD)가 김 사장을 깊이 신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평은 코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4459억원에 이른다. 지분은 지난 6월 말 기준 피치가 73.55%를 보유하고 있다. 피치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한기평에 2001년 투자하기 시작해 2007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절대적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피치가 경영진을 결정하면 그대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과하는 구조다.

한기평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연결기준 6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33억원 늘었다. 신용평가와 투자평가, 정보사업, 서비스매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기평은 해마다 배당을 늘리는 고배당주로 꼽힌다. 올 상반기에는 배당금으로 238억원을 지출했다. 전년동기대비 40억원 증가했다.

김 대표가 처음 대표로 취임한 2017년 4만원대였던 주가는 2020년 말 11만8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가라앉았지만 지난 5월 9만원대 회복했고 6월에는 10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기평이 피치의 자회사가 된 이래 최장수 CEO로 등극해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내년 3월 말까지 총 9년을 한기평에 몸담았고, 3연임에 성공하면 총 12년을 일하게 된다. 앞서 이영진 전 한기평 대표는 2002년부터 8년간, 윤인섭 전 한기평 대표는 2010년부터 7년간 재임했다.

김 대표는 1956년생으로 경복고,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비즈니스대학(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8년 대우투자자문(미래에셋대우 전신)에 입사해 증권업에 입문했고, 메리츠종합금융 대표이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한기평은 과거 신용평가 업계에서 등급을 리딩하는 실력자들을 배출했지만 최근에는 등급 평가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인력 감축과 고배당에 집착한 수익 구조로 직원들 원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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