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 마감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일시적인 조정구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7.51포인트(0.87%) 내린 856.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의 경우 11월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월부터 강세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이 대규모 대출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특히 미국 유동성 경색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60일 이동평균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60일 이동평균선은 과거 60일 가격의 평균을 나타낸 값으로, 이 가격 아래로 내릴 때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아직 증권가 전망은 밝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코스피에 약세를 미친 요인들이 일부 되돌림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불안 요인이 완화해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과거 강세장에서 조정 후 회복기엔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이 크게 나타난다"며 "강세장이 끝날 때까지는 반도체, 기계(전력기기) 등 주도 업종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강세장 종료보다는 조정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며 "12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경기 둔화 방어를 위해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 심리가 훼손되는 것이 문제"라며 "투자를 지속하되 신규 투자자 유입, 신용 잔고 등 지표를 활용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는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